'욕심쟁이' 이소미, KLPGA 시즌 개막전부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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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이동훈 기자
입력 2021-04-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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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시즌 KLPGA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마지막날

  • 이소미 버디·보기3 이븐파 72타, 최종 합계 6언더파

  • 6개월 만에 두 번째 트로피 들어 올려…"우승 욕심 많아"

통산 2승을 달성한 이소미[사진=KLPGA 제공]


"선수가 우승 욕심이 없으면 안 되죠."

전날 밤 기자회견장을 찾은 이소미(22)가 웃으며 했던 이야기다. 그런 그가 2021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10월 3번의 준우승과,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에 안은 지 6개월 만이다.

2021 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제13회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11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제주 스카이·오션 코스(파72·6370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이소미는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경기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쳐온 장하나(29·4언더파 284타)를 2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2600만원.

아웃코스로 출발한 이소미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3번홀(파4) 보기를 범했다. 추격하는 선수들이 버디를 잡는 순간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추격을 간신히 뿌리친 것은 6번홀과 7번홀(이상 파4)에서다. 두 홀 연속 버디로 다시 순위표 맨 윗줄에 올라섰다. 9번홀(파5)에서는 아쉬운 보기를 범했다.

장하나의 추격이 거셌다. 그는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두 타를 줄였다. 이븐파를 기록 중인 이소미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소미는 실수가 나와도 웃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다. 장하나가 먼저 버디를 알렸다.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완벽하게 홀에 붙이며 이소미의 덜미를 잡았다. 공동 선두인 상황, 이번엔 이소미가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도망갔다. 4m 거리였다. 장군을 외치면, 멍군으로 응수했다.

나머지 3홀(16·17·18번홀) 승부로 이어졌다. 16번홀(파4)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 선수 모두 10야드(약 9m) 이상의 어프로치를 남겨놨다. 장하나가 먼저 어프로치를 시도했다. 그린에 떨어진 공은 깃대를 지나 한참을 내려갔다. 장하나의 퍼트가 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이소미는 홀 근처에 공을 안착시켰다. 장하나가 보기 퍼트를 놓쳤다. 더블 보기. 이소미는 파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타수 차이는 3타 차가 났다.

17번홀 이소미는 0.18m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다. 장하나는 내심 아쉬웠다. 버디 퍼트를 놓쳤기 때문이다. 1홀을 남기고 2타 차로 좁혀졌다. 마지막 18번홀(파5)에 두 선수가 당도했다. 두 선수 모두에게 버디 기회가 왔다. 두 선수 모두 홀을 놓치며 파를 기록했다. 이소미가 2타 차를 굳히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내내 미소를 유지한 이소미(왼쪽)와 캐디[사진=KLPGA 제공]


이소미는 지난해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 3번을 딛고, 생애 처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6개월 만에 두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그는 올해 '상반기 1승, 하반기 1승'을 목표로 삼았다. 전날 밤 이소미는 "다승이 목표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 그는 첫 번째 목표였던 '상반기 1승'을 개막전에서 달성해 버렸다.

한편, 정슬기(26)는 마지막 홀 버디를 낚으며 1언더파 287타로 3위에 올랐다. 이날만 3타를 줄인 임희정은 이븐파 288타로 16위에서 13계단 뛰어올라 4위에 안착했다.

정윤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로 조아연(이상 21) 등과 5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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