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정의선·구광모, 박용만 회장 퇴임 축하 위해 지난달 회동

4대 그룹 총수들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퇴임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달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만났다. 대한상의 회장에서 퇴임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도 함께 했다.

이날 모임은 정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회장의 퇴임을 축하하고 새롭게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회장과 구 회장은 박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고, 박 회장은 후임자인 최 회장에게 재계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충수염 수술을 받고, 현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다.

그동안 4대 그룹 총수들은 수시로 만나 각종 현안을 논의해왔다. 지난해 11월 8일에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상을 치른 이 부회장을 위로하기 위해 최 회장 주도로 4대 그룹 총수가 한자리에 모인 바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각 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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