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내주 회생절차 개시 결정…협력업체는 채권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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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4-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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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내주 결정된다. 법원은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를 통해 새 투자자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와 법원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9일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을 관리인 후보로 정해 대법원 회생파산위원회와 채권자협의회에 의견을 조회했다. 앞서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물러나면서 제3자 관리인을 선임해야 하기 때문이다.

회생파산위원회와 채권단협의회에서 의견서를 제출하면 서울회생법원은 정 전무를 관리인으로 선임하고, 이르면 12일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채권 신고와 조사위원 조사, 회생계획안 제출 등의 절차가 이어진다. 조사위원은 기업 실사 등을 통해 쌍용차의 채무 등 재산 상황과 회생 가능성 등을 평가해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따지게 된다.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쌍용차는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지만, 2만 명의 일자리 등을 고려하면 존속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회생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통해 새 투자자를 확보하고, 유상증자 등 투자계획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만드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6∼7곳이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를 비롯해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로 알려진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드러냈다.

다만 나머지 업체들의 자본력과 인수 의지 등이 제대로 검증이 안 된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여전히 HAAH오토모티브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공개 매각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유상증자 등의 투자 계획과 채무 조정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이 제출되면 법원은 이에 대한 동의 여부를 채권단에 묻게 된다.

채권단이 동의해야 법원이 이를 토대로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게 된다.

한편 쌍용차 협력업체 250여 곳으로 구성된 쌍용차 협동회는 12일 임원단 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해체하고, 기업회생 절차 돌입에 따른 채권단 구성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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