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확장법232조 개정 움직임에 철강株 상승세… 추가상승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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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4-0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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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상원의원이 무역확장법232조 개정을 위한 무역보안법을 대표 발의한 가운데 철강주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철강업계는 우선 당장 개정 가능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내수시장이 크게 활성화된 상황에서 법안 개정 기대감은 주가상승 촉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실제 미국 내 수출길이 열릴 경우 실적과 주가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각계에서는 무역확장법232조 개정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법 개정을 위해 미국 상원의 랍 포트먼 의원(공화당)과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민주당)은 ‘무역보안법’ 발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들에 대한 지지서한을 보내는 등 무역보안법 개정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역확장법232조는 특정 수입 품목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해된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대통령에게 수입량 제한과 관세부과의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무역확장법 시행으로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재 수출량은 무의미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법 개정 기대감은 철강업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유가증권시장 내 철강금속업종 지수는 전날 대비 1.08% 오른 4951.91포인트를 기록하며 5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뒀다.

기업별로 고로(용광로) 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는 지난 6일 장중 각각 33만6000원, 5만2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고점에 따른 반대매물 출회로 주가는 하락 마감했으나 7일에는 각각 0.15%, 0.2% 오르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중소형사인 부국철강이 10.12% 올랐고, 문배철강(8.61%), 한국특수형강(7.78%), 현대비앤지스틸(7.05%), 휴스틸(5.46%), TCC스틸(3.44%)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철강업계는 미국 내 법 개정 움직임에 반색하고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경기회복에 따른 내수 판매량 증가와 판가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수출까지 더해질 경우 철강업계에 있어 가장 큰 호재로 실적과 주가는 모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법안이 통과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법 개정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러 정치적 이슈들이 엮여 있다는 게 이유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함에 따라 무역확장법 232조 폐지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이든 정부는 법안을 협상 카드로 활용함과 동시에 국가별로 차별화된 관세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이고 급격한 변화보다는 시간을 두고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요 철강기업들의 향후 주가는 긍정적이다. 가격상승 철강주 주도주인 포스코에 대해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철강업황의 가파른 회복으로 본사 및 해외 철강 자회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에도 톤당 3~4만원의 원가 상승이 예상되나 원가 상승분을 넘어선 판매 가격 인상으로 이익개선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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