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학의 업무보고에 ‘윤중천 면담’ 내용 無…이광철 관여 안 해”

김봉철 기자입력 : 2021-04-06 16:49
여과 없는 검찰발 기사에 유감 표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달 12일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검찰에 재이첩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된 ‘김학의·버닝썬·장자연 사건’ 관련 부처별 보고 자료에 건설업자인 윤중천씨와의 면담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보고 과정에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른바 ‘청와대 기획 사정’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윤씨는 김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자체 조사한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보도를 봤는데 사실 확인 결과 당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의 보고 내용은 ‘김학의·장자연·버닝썬 사건’에 대한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의 활동상황을 대략적으로 기술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중천 면담과 관련한 보고 내용은 일체 포함돼 있지 않았다”면서 “또 보고 과정에서 이광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은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 중인 사안은 언급해오지 않았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검찰발(發) 기사로 여과 없이 보도돼서 이번에 입장을 밝힌다”면서 “결과적으로 당시 문 대통령의 업무 지시에 흠집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김 전 차관의 조사를 둘러싼 청와대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이다. 문 대통령이 당시 이들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게 된 배경에 유관 부처와 대통령비서실의 허위 보고가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하겠다는 차원에서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3월 8일 버닝썬 사건과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장씨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같은 해 대검찰청 과거진상조사단이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한 윤규근 총경과 연예인 승리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버닝썬 사건을 덮기 위해 김 전 차관 사건과 고(故) 장자연씨 사건을 부각시킨 것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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