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배려·연대교육 강화…유치원 무상급식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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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1-04-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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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민주화 운동 '계기교육'에 활용

  • 2~4개 자치구서 교육후견인제 시범실시

  • "시장선거 결과 협력사업에 영향 안줘"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그 필요성을 인식한 계기교육과 교육후견인제를 추진·확대한다. 4·7 재·보궐선거에서 누가 서울시장이 되든 상관 없이 서울시와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육은 서로 배려하며 연대하는 것이 모두가 살 수 있는 '공존의 길'이라는 걸 가르쳐야 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민주화 투쟁과 관련한 계기교육 자료를 제작·보급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 자료 주제는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다. 계기교육은 특정 기념일이나 시사적 의미 등 학교 교육 과정에 없는 주제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는 "계기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내 이웃 평화를 지키는 게 곧 내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고 인식하길 기대한다"며 "비판적 관점과 함께 개인 실천이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학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이나 중국 위구르족 인권 문제 등도 다뤄볼 수 있느냐는 질문엔 "미얀마는 공감교육, 홍콩은 토론교육 차원"이라며 "못 다룰 것이 없다"고 답했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실시하는 교육후견인제도도 소개했다. 한마디로 학생 곁에 '키다리 아저씨'를 두는 제도다. 학생 중심 교육복지 통합 지원 일환으로, 올해엔 후견인 30명을 양성한다. 예산은 약 3억원을 투입한다.

조 교육감은 "돌봄이 어려운 가정에 사회적 부모가 등장해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복지에 종합적인 지식이 있고, 섬세한 정서도 헤아릴 수 있는 훈련받은 사람을 교육후견인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종종 부모·선생과 상담하며 현 교육 안전망에서 부족한 점도 보완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우선 2~4곳과 협의해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론 예산지원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무상교육이 확대되면서 의미 있는 사업을 찾는 장학재단이 복지가 필요한 사람들을 발굴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조례 제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안인 교직원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줌 유료화 대응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접종 동의율이 68.3%로 낮다는 지적에 "교사만 놓고 보면 75%가 넘는다"며 "접종 독려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줌 유료화에는 서울시교육청이 개발한 플랫폼 '뉴쌤'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이달 1일 현재 18개 학교가 뉴쌤을 쓰고 있는데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며 "돈을 내고 줌을 쓸 수도 있겠지만, (유료화가) 뉴쌤 활용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협력 사업에 대해서도 "걱정 없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누가 서울시장이 되든 협력 사업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유치원 무상급식이 제일 중요한데 시행을 위한 실제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중·고교생 대상 친환경 무상급식이 10여년간 시행되다 보니 질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며 "유치원 무상급식도 선도했다는 공을 인정받고 싶다"고 부연했다.

서울시장 주요 후보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모두 유치원 무상급식에 찬성 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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