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ADT캡스·KT텔레캅, 올해 융합보안 변신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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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4-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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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리보안 3사 공통 2020년 매출 성장세

  • AI·빅데이터·클라우드 활용 신사업 나서

  • 에스원, 출입통제 솔루션 ICT 결합 확장

  • ADT캡스, 방역·시니어 돌봄영역 신사업

  • KT텔레캅, 지능형영상·무인화매장 확대

[그래픽=임이슬 기자]


에스원·ADT캡스·KT텔레캅이 올해 '융합보안' 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낸다. 정보·물리보안의 융합뿐 아니라 보안 범주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물리보안 3사 모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매출을 늘리고 성장 기반을 다졌다. 에스원은 자체 연구개발(R&D)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내·외부 협력 성과를 내놓고 신사업을 강화한다. ADT인포섹은 올초 합병한 SK인포섹 조직과의 화학적 결합을 도모하고, KT텔레캅은 IT 전문성을 갖춘 수장을 맞아 플랫폼 전략을 추진한다.

물리보안 업계 1위 에스원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전년대비 3.3% 증가한 2조2233억원,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2045억원을 기록했다. 노희찬 에스원 대표는 올해 AI·ICT·빅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격차 1위를 확고히 하고 스마트건물관리 솔루션과 무인매장용 생체인증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에스원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자체 연구개발(R&D) 솔루션을 출시하며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개발 조직을 사업부 조직과 통합하고, 시스템통합(SI) 보안사업과 빌딩관리사업 조직도 하나로 합쳤다. 기존 물리보안 솔루션에 인공지능(AI)·생체인증 등 첨단 ICT를 결합한 신제품·서비스 사업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딥러닝 안면인식 AI 기술과 고성능 센서 등을 탑재해 출시된 '히트스캔'이 대표 사례다. 히트스캔은 코로나19 감염 확산방지를 위한 발열감지·감염원 추적 기능을 제공하는 보안 게이트 솔루션이다. 에스원은 이를 통해 기존 건물·시설 출입통제 시스템 사업 성격을 ICT 기반 통합보안 사업으로 확장하고, 향후 이 트렌드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에스원은 '에스원ESP'라는 플랫폼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정보보안·업무지원 솔루션을 공급한다. 안랩, 지란지교시큐리티, 지란지교소프트 등 정보보안 솔루션 기업과 협력해 랜섬웨어 감염과 개인정보유출을 예방하고 화상회의·문서중앙화 등 여러 솔루션을 제공하며 종합적인 기업용 IT솔루션 사업까지 추구하고 있다.

지난달 합병 절차를 마친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지난해 실적을 합산하면 매출은 전년대비 12.2% 증가한 1조3386억원,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1409억원이다. 통합법인은 기존 두 회사의 사업역량과 기술력 결집을 통해 스마트공장 등 융합보안 확산이 활발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 아래 양사의 사업조직을 통합하고 있다.

박진효 ADT캡스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한국 1위, 기술 기반의 미래형·글로벌 보안기업을 사업 목표로 내걸었다. 이어 통합법인 출범식에서 방역과 홈·무인매장·클라우드 등 새로운 보안영역과 방역, 시니어·사회적 약자 돌봄 등 라이프케어(Life Care) 영역의 기술기반 신사업을 확대해 가자고 당부했다.

융합보안을 넘어 '안전·돌봄(Safety & Care)' 영역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전 업무에 AI·디지털전환·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한다. 지난달 출시한 '캡스 스마트체크'처럼 AI기반 출입통제와 정보보안 등을 결합한 솔루션으로 융합보안 시장을 공략한다. 에너지관리·원격제어 등으로 대기업 고객사례를 확보하고 산업안전 영역으로 맞춤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ADT캡스 관계자는 "다양한 물리보안시스템과 이를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는 보안 플랫폼, 그리고 SKT의 AI기술을 활용해 융합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스마트 빌딩, 스마트 공장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SKT·이노뎁과 함께 공공안전·민간산업시설 영상보안사업에 뛰어든다.

KT텔레캅은 지난 한 해 매출 3903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6% 감소했다. 당초 예상대비 높은 매출로 나타난 성장성은 KT텔레캅의 잠재력과 지난해부터 모기업 KT가 거듭 강조하고 있는 '디지코(Digico)'로의 변화가 일으킬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T텔레캅은 올해 초 KT의 IT서비스 전문 자회사 KT DS 출신인 장지호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아들였다. 장 대표는 고객 중심 플랫폼 보안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을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지능형 영상분석, 영상관제, 클라우드 저장 등을 활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능형 영상 분석·관제는 CCTV 영상관제와 AI 기술을 결합한 이상탐지와 사고대응 서비스로, ADT캡스의 안전·시설관리 영상보안 사업과 맞붙을 수 있는 융합보안 영역이다. KT텔레캅은 지난해 말 '기가아이즈' 등 상품 출시로 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상반기 무인PC방 솔루션 출시로 시작한 무인화 매장 사업을 무인 주차솔루션·독서카페 등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KT텔레캅 관계자는 "지능형 영상플랫폼 등 차별화를 무기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건물관리사업과 무인화시장 등에서 분야별 전문성을 보유한 KT그룹의 역량을 결집한 솔루션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것"이라며 "KT그룹 보안전문기업으로서 고객 안전·안심을 최우선 가치로 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모기업 KT와의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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