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보안 3사, 올해 1분기도 매출 성장... 융합보안으로 먹거리 지속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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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5-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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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원, 전 사업 고르게 성장하며 호실적... 영업이익 625억 기록

  • SK쉴더스, 매출 크게 늘었지만 투자 등 영업비용 확대로 영업익 307억

  • KT텔레캅, 영업이익 34.8억원... 기존 사업 기반으로 무인 솔루션 확대 계획

  • AI 기반 얼굴인식, 자율주행 순찰로봇 등 ICT로 사업 고도화... 보안 신사업 확대 기대

에스원이 최근 고도화를 마친 AI 기반 얼굴인식 시스템 [사진=에스원]

국내 물리보안 3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보안을 강화한 스마트 무인점포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스마트 빌딩이나 스마트 팩토리 등 지능형 관제 수요도 늘면서 이러한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17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을 6326억2780만원으로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1억567만원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625억77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억6791만원 늘었다.

에스원은 지난해 사업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과 전망치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분야별로는 보안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3182억원을 기록했으며, 보안 구축 등 인프라 서비스 부문 매출은 3114억원으로 9% 성장했다.

에스원은 최근 출입보안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얼굴인식리더 2.0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얼굴 인식 속도를 기존 1초에서 절반 수준인 0.6초로 단축했다. 대형 사무실이나 공장 등 출퇴근 시간에 인원이 몰리더라도 정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 테스트 결과 정확도는 99.9%로 나타났다.

SK쉴더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을 4283억7530만원으로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5억6796만원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307억92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억3255만원 줄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전년 대비 영업비용도 300억원 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영업비용 중에는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10억원 늘었다. SK쉴더스는 최근 로봇 분야 기업과 협력하며 순찰로봇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SK텔레콤(SKT), 뉴빌리티 등과 협력해 캠퍼스를 순찰하는 AI 순찰로봇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자율주행 순찰로봇과 지능형 영상관제를 연계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의 치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SKT와 SK쉴더스가 덕성여대에서 AI 순찰로봇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모습. [사진=SK쉴더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자율주행 순찰로봇 전문기업인 도구공간과 함께 관련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도구공간의 로봇 기술에 SK쉴더스가 보유한 보안 관리·로봇 사업 운영 노하우를 접목하고,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내순찰로봇 도입 수요가 있는 기업의  초기 투자와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KT텔레캅은 올해 1분기 매출을 1291억8406만원으로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억7416만원 늘어난 수치다. 타사 대비 매출 증가폭은 작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다. 1분기 영업이익은 34억816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억2608만원 늘었다.

KT는 올해 주력사업인 보안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무인점포 솔루션 등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으로 조사가 진행됐으며, 이달에는 대표 소환조사와 압수수색도 이어지고 있어 적극적인 사업 확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2022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물리보안 기업 매출액 규모는 9조3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대비 약 1조원 성장한 수준이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비접촉 보안 수요가 증가했다면, 향후에는 지능형 관제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이 지난해 11월 중국 CCTV 제품에 대한 사용과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교체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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