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폰'도 나왔다…LG 스마트폰 철수에 재고 떨이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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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4-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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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종료를 밝히며 이동통신사들도 LG전자 스마트폰 재고 해소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종료에 따라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해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재고 처리 계획을 검토 중이다. '공짜폰'도 등장한 만큼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리라 전망된다. 

LG전자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 31일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5월 말까지만 기존 제품을 생산하고 이후 단말기 생산을 멈춘다.

앞서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설이 돌기 시작하며 이통 3사는 올해 1~2월부터 공시지원금을 올리며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여기에 더해 막바지 재고 떨이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윙'의 경우 SKT와 LG유플러스가 올해 초 공시지원금을 인상해 출고가 110만원 제품을 40~50만원대에 살 수 있다.

다른 기종도 지원금이 크게 확대됐다. 이통 3사의 5G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 출시된 'V50'의 경우 공시지원금 최고액은 73만원으로, 단말기 출고가(75만200원~89만9800원)에 육박한다. 최대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지급할 수 있는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을 포함하면 사실상 0원인 '공짜폰'이나 구매 시 현금을 얹어주는 소위 '차비폰'으로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단말기 출고가 49만9400원인 'Q92'의 공시지원금은 42만원 가량으로, 추가 지원금을 포함하면 1만6400원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해 선보인 '벨벳'의 경우 이통 3사에서는 20~30만원 대에 팔리고 있으나, 올해 초 알뜰폰을 중심으로 공짜폰으로 판매됐다. 이에 이통 3사에서도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초부터 LG 스마트폰 재고 처리에 나선 만큼 추가 지원까지 더해질 경우 LG 스마트폰의 재고는 빠른 속도로 소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다음 달 말까지만 제품을 생산하기로 한 만큼 재고가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을 앞두게 되며 중고폰이 아닌 LG전자 스마트폰을 유통점에서 살 수 있는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3%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65%, 애플은 20%를 기록했다.

한편,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A/S)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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