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中企 3곳 중 1곳, 신규투자 자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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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21-04-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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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진공, KOSME 이슈포커스 발간...경영현황·자금수요동향 담아

  •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취약업종엔 경영안전자금, 유망업종엔 신규투자해야"

6일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 경영현황과 자금수요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코로나19 위기에도 연구개발·설비투자 자금 수요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경영안정자금 수혈을 원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 경영현황과 자금수요 동향조사 결과가 담긴 'KOSME 이슈포커스'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중소기업 300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1.1%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 매출감소율은 14.5%였다. 지난해 4분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매출 감소 응답비율과 매출 평균 감소율은 각각 20.6% 포인트, 12.9% 포인트 줄어 기업들이 경기개선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전망에는 지역과 업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서울과 인천·경기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각각 7.7%, 9.7%로 전국 평균인 14.5% 대비 양호했지만, 비수도권은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처리와 전기·전자 등 비대면 업종의 매출 감소율이 전(全)산업 평균의 4분의1 정도로 작았다. 

조사 대상 기업의 62.4%는 코로나19 피해가 1년 이상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화에 따른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수출 감소에 따른 고용유지 어려움(40.8%), 판매 부진(30.5%), 계약파기 등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23.1%)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10곳 중 8곳은 작년 동기 대비 자금사정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주요 원인은 판매 부진(47.8%), 외부자금 조달 곤란(19.8%) 순이며, 영업 활동과 재무 활동 모두에서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 조달 선호방식으로는 중진공 정책자금 66.0%, 신용보증재단·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 12.3%로 정책금융기관을 선호했다. 그 이유로는 민간 금융권 자금 조달의 어려움(34.0%), 기존 거래내역으로 인해 접근성 높음(25.3%), 금리 등 융자조건 적합(24.5%) 등을 꼽았다. 실제 응답기업의 23.8%는 올해 은행 신규대출을 신청했지만, 그중 절반 이상(52.8%)은 전부 또는 일부 대출 거절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책자금 추가 조달 시 주요 사용처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애로 해소 경비(55.0%)가 가장 많았다. 코로나19에도 3곳 중 1곳(33.3%)은 연구개발 투자(18.2%), 설비 투자(15.1%) 등 신규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벤처기업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신규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적인 뒷받침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조사 결과 작년 동기 대비 경기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지역과 산업별로 경기개선 격차가 있어 업종별로 세분화한 맞춤형 정책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취약업종에는 경영위기 극복과 고용안정을 위한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유망업종에는 신규 투자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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