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초과학‧소재‧ICT 연구에 464억원 지원…AI·난임 해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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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4-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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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27개 과제 선정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기초과학‧소재‧정보통신기술(ICT) 등 27개 과제에 464억원을 지원한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한 연구에는 인공지능(AI) 윤리와 난임과 같은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비접촉 생체전기 측정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과제가 다수 포함됐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과제 성공시 세계 최초 또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과제를 포함해 총 13개가 선정됐다.

류경석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머신러닝에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학습 모델의 공통점을 세계 최초로 수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에 도전한다. 이를 활용하면 AI가 다양한 학습 모델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황승준 포스텍 화학과 교수는 왕관 모양으로 생겨 크라운 에테르(crown ether)라 부르는 분자를 화학 촉매에 사용해 물질 변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소재 분야에서는 유전자(DNA) 염기서열 해독, 양자 광원 등 폭넓은 연구 분야에서 7개 과제를 지원한다.

조규봉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Y염색체 DNA 서열을 완전히 해독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조창희 디지스트(DGIST) 신물질과학전공 교수는 양자통신용 광원 기술을 개발한다.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의 결정 구조를 조절해 극저온에서만 구동하는 양자통신용 광원을 상온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과제다. 유지가 어려운 극저온 상황을 뛰어넘어 상온 양자암호통신 분야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연구로 예상된다.

ICT 분야에서는 AI, 비접촉 생체 전기신호 측정 등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 연구 분야에서 7개 과제가 선정됐다.

김건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AI 기술 발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 성별 등에 대한 편향, 사실 관계 오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김기웅 충북대 전산학부 교수는 심전도, 뇌전도 등 생체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환자 상태 관찰, 운전자 모니터링 등 의료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육성·지원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기초과학, 소재, ICT 분야에서 지원할 과제를 선정한다.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 229개, 소재 분야 215개, ICT 분야 223개 등 총 667개 연구 과제에 864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왼쪽부터 류경석 서울대 교수, 황승준 포스텍 교수, 조규봉 서강대 교수, 조창의 디지스트 교수, 김건희 서울대 교수, 김기웅 충북대 교수.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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