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교육 부자되기] 올바른 금융교육이 부자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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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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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금융회사, 금융교육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

  • 정부, 그간 금융교육 약점 개선해 추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꼭 필요하지만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금융교육 사교육비 대신 아이들을 위해 일찍 투자해야 합니다. 경제·금융 교육이 필요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존 리 대표가 직접 찾아가서 쉽고 재미있는 경제 및 주식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자사 홈페이지 기재한 금융강연 신청안내 설명이다. 이 글에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금융교육 철학이 그대로 담겼다.

리 대표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도 일본 주식시장을 예로 들며 '동학개미운동'이 올바른 금융 교육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3월에 열린 2021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서도 ‘경제 문맹 탈출과 경제독립운동’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안전 자산이나 부동산에만 자금이 묶인 일본의 사례를 따라가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존 리 대표는 “일본은 금융 교육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해 국가 경제의 활력을 잃었다”며 “국민들이 '금융 문맹'이 되버려서 국채만 사고, 저금만 쌓으면서 소중한 돈이 은행에서 잠만 자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철학을 담아 송파센터를 운영 중이다. 존 리 대표는 “금융 교육이 중요하다는 신념 때문에 언제든 편하게 교육과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며 “평소엔 본사에서 근무하지만 일주일에 1~2번은 꼭 이곳 센터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고객들을 만난다”고 말했다.

정부도 금융교육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5월 금융위와 금융교육협의회는 국내 금융교육 실태 조사 결과 많은 기관들이 금융교육을 제공해왔으나 콘텐츠, 전달채널, 강사 등의 질적 성장은 더딘 현실을 인지했다.

특히 응답자의 49.6%는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답변했으나, 적지 않은 응답자(29.2%)가 자신이 받은 교육내용이 인터넷에 무료로 게시돼도 주변 사람에게 추천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는 교육내용에 대한 이해가 어려움,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음, 상업성 우려 등이었다.

이에 금융위와 금융교육협의회는 ‘금융교육 기본 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이를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실용적 교육방식 도입과 확산 추진이 많은 금융투자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실전형 교육과 맥을 같이 한다.

금융위는 청소년 대상으로 기존의 일방적 강의를 통한 지식전달을 넘어 자기주도형·체험형 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경쟁하는 대회(토론회, 공모전 등) 확산, 고령층을 대상으로 디지털금융 사용, 금융사기 방지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또 고령층을 대상으로는 상당수는 교육내용의 인지․학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전화상담 등 교육 후 관리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취약계층 대상으로는 서민금융·학자금 대출 이용자, 개인회생 신청자 등 금융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교육대상의 경우 소모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직장인을 대상으로는 생계 등으로 교육참여가 어려운 직장인은 금융상담 과정에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상담과 교육 간 연계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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