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에 빠진 가구업계, “없어서 못 팔고, 고객이 더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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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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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몬스, 현대리바트, 에넥스, 한샘 '고급화' 힘주는 가구업

  • 서울 최대 프리미엄 전시장부터 ‘레이저 엣지 기술’까지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오픈한 에몬스가구 둔촌 전시장 [사진=에몬스가구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국내 가구업체들도 집가꾸기 전용의 홈퍼니싱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기존에는 단순하게 생활에 필요한 주방, 욕실, 거실, 아이방, 부부방 꾸미기 등 실용적인 면에 관심을 뒀다면 최근의 흐름은 가격은 조금 비싸도 만족감을 높이는 ‘프리미엄 가구’가 각광받고 있다.

업체마다 자사 주력 상품에 고급화, 프리미엄 타이틀을 넣어 고객 이목을 끄는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에몬스가구는 서울지역 최대 규모 논현 전시장에 이어 둔촌 전시장 오픈으로 ‘프리미엄’ 가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서울 최대 규모 '프리미엄' 전시장 연 에몬스가구
에몬스가구 둔촌 전시장은 유동 인구가 많은 길동 사거리에 위치해 천호, 암사, 성내, 둔촌동 등 강동 지역 고객 유입에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 

에몬스는 지난해 9월 서울 대표 가구거리인 논현동에 최대 규모인 2541㎡(770평)의 가구 전시장을 오픈, 12월경기 김포에 1388㎡(420평) 규모의 전시장을 오픈한데 이어 서울 둔촌동에 993㎡(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열었다.

에몬스 둔촌 전시장은 서울 강동 지역 최대 규모 프리미엄 전시장이다. 매장은 4개층 규모로 소파, 침대, 붙박이장, 거실장, 매트리스, 자녀방가구 등 에몬스 가정용가구를 비롯해 에몬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에르디앙스 제품 등 400여종의 가구가 전시돼 있다.

에몬스 둔촌 전시장은 ‘달라진 일상, 에몬스에 머물다’라는 콘셉트로 최근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 연출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무엇보다 고급화에 정점을 찍었다.
프리미엄 강화 현대리바트…업계 최초 ‘레이저 엣지’ 도입

현대리바트 '레이저 엣지' 기술이 적용된 리바트키친 제품 [사진=현대리바트 제공]


현대리바트는 최신 레이저 마감 기술을 활용해 가구 품질 고급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구업계 최초로 ‘레이저 엣지 기술’을 도입한 게 대표적 예다.

‘레이저 엣지 기술’이란 가구를 구성하는 목재·합판 등의 노출면을 마감하는 재료인 ‘엣지(EDGE)’를 접착제 없이 레이저로 하부의 특수 기능층(폴리머)을 녹여 부착하는 방식을 말한다.

독일 가구·목재 설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호막(HOMAG)’사와 협업해 가구 마감을 위한 ‘레이저 엣지 기술’을 주요 제품에 적용했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호막(HOMAG)사의 ‘레이저 싱글 엣지 벤더’ 장비를 올 초 도입했으며, 주방가구 및 가정용 가구 주요 제품의 도어 마감에 ‘레이저 엣지 기술’을 우선 적용한 뒤 전 제품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레이저 엣지 기술 도입에 이어 다음 달 1일부터 18일까지 주요 가구 전 제품을 10% 할인 판매하는 ‘봄 정기 세일’도 진행한다.

소파, 식탁, 침대 등 230여 종의 가정용 가구를 최초 판매가 보다 10% 저렴하게 선보이고, 침대의 경우 매트리스와 함께 구매시 프레임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 지원을 위해 5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기정화 식물(몬스테라 떡갈고무나무·홍콩야자·마리안느 중 1개)도 총 600명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단순한 집꾸미기가 아닌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최고급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공급하고, 그에 맞춰 고객을 위한 정기세일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넥스, 창립 50주년 ‘감사 이벤트’…“프리미엄 강화”

창립 50주년을 맞은 에넥스가구는 브랜드 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했다. [사진=에넥스가구 제공]


에넥스가구도 창립 50주년을 맞아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50주년 기념 고객 감사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진행되며 사은품 제공, 추첨이벤트, 적립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특히 ‘오리표싱크를 에넥스 주방가구로’라는 이벤트도 진행하는데, 오리표 싱크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 중 3명을 선정해 ‘EKI 퍼스트(주방)’ ‘EWI 르메종 50주년 에디션 붙박이장’을 풀세트로 교체해준다.

선착순 추첨 방식이며, 교체 비용은 무료다. 최소한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넥스는 1990년대 초반까지 20여년 정도 ‘오리표싱크’라는 브랜드로 주방가구를 생산했다. 이후 에넥스로 이름을 바꾸고, 종합가구 브랜드로 발돋움 했다.

에넥스는 30년 가까이 오랜 기간 ‘오리표싱크’를 사랑해준 고객을 위해 창립 50년을 기념해 특별한 사은 행사를 열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에넥스는 이벤트 기간 내 50주년 에디션 제품 구매 시 상품별 무료 업그레이드 또는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50주년 에디션 제품은 ‘EWI 르메종 50주년 에디션 붙박이장’, ‘EB 르메종 50주년 에디션 호텔형 침대’, ‘ET 아델 50주년 에디션 책상 시리즈’ 등이 포함된다.

이들 브랜드의 최우선 가치는 모두 ‘프리미엄’이다. 에넥스의 가구제조 기술력이 응집된 브랜드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1등 한샘도 '프리미엄' 집중투자

업계 1위 한샘도 올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공개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변화 발전상을 소개했다. [사진=한샘 제공]


한샘 역시 올해 봄 ‘가구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공개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가구로의 변화 발전상을 소개했다.

한샘은 가구, 가전이 조화를 이루는 ‘스마트 홈(Smart-Home)’에 초점을 맞췄다. 다양한 가전제품들을 전체적인 디자인 조화와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효율적인 동선으로 배치했다. 음성 명령만으로 TV의 전원을 껐다 켜고, 조명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편리한 공간을 구현한다.

이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맞춤 수납’ 솔루션도 제공한다. 자전거 등 부피가 큰 취미용품을 수납하는 '팬트리공간’과 거실, 침실, 자녀방, 드레스룸 등에는 라이프스타일과 공간 크기를 고려해 빌트인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욕실은 지난달 출시한 프리미엄 ‘바스바흐(BATHBACH)’를 모델하우스에 처음으로 적용해 더욱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꾸몄다. 

한샘 디자인본부 김윤희 상무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 스마트홈의 발전, 재택 근무 확대 등 사회 변화에 맞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 한샘 인테리어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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