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준, '반려견 파양' 의혹 인정…누리꾼 "사지 말고 입양하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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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1-03-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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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우 송희준 인스타그램]


배우 송희준이 최근 불거진 파양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송희준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달 전쯤 마당과 벽을 공유하는 옆집에 어린 진돗개가 분양돼 왔다. 모네(송희준이 작년 6월 입양한 반려견)는 그 개의 기척이 느껴지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짖었다. 밥도 먹지 않고, 그나마 먹은 것은 토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했고, 이사가 방법이라고 생각해 새집을 구하는 동안 모네는 본가 부모님이 맡아주기로 했다. 본가에서 모네는 다시 밥도 잘 먹으며 회복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졌다. 병원에 입·통원하는 일이 잦아져 어머니 친구분께서 모네를 돌봐주시기로 했다. 이후 그분은 모네를 키우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송희준은 "입양처에 이런 저의 사정을 공유하고 모네를 돌봐주기로 한 분이 입양 심사를 받고 싶어 한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불가하다고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어제 (입양처에서) 모네를 데려갔다"고 해명했다. 송희준은 "미숙한 결정으로 모네를 떠나보내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입양처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사진=배우 송희준 인스타그램]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파양 배우'라는 해시태그를 남기며 쓴소리했다. 과거 송희준은 모네를 입양한 뒤 SNS에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글을 남긴 바 있기 때문. 한 누리꾼은 "(모네) 사진을 보니 거의 방치 수준이더라. 방치도 동물 학대다. 단순히 (모네를) 이미지 메이킹으로 사용한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앞서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에 “작년에 입양 갔던 모네가 돌아왔다. 당연히 모네의 문제는 아니다. 오늘 아침 데려와 보니 피부가 상할 수 있을 만큼 털이 뭉쳐 있고, 미용 선생님께 들으니 머리털과 귀 쪽 털이 엉켜 괴사할 위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용 후 모네의 몸무게가 100g이 줄었다. 여전히 성장기인 모네는 많이 말라 살이 더 쪄야 하는 컨디션”이라고 했다. 이후 글에 등장하는 모네가 송희준이 작년 6월 입양한 반려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양 논란이 불거졌다.
 
송희준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송희준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두 달 전쯤 마당과 벽을 공유하는 옆집에 어린 진돗개가 분양되어 왔습니다. 모네는 그 개의 기척이 느껴지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짖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밥도 먹지 않고 그나마 먹은 것은 토하기까지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진단해 주셨고 저는 이사가 방법이라고 생각해 새집을 구하는 동안 모네는 본가의 부모님이 맡아주기로 하셨습니다. 본가에서 모네는 다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컨디션을 회복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암으로 투병중이신 아버지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지셨습니다. 병원에 입통원하시는 일이 잦아져 매일 어머니가 모네와 산책할 때 함께 가시던 같은 아파트의 어머니 친구분께서 부모님의 입통원시 모네를 함께 돌보아 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그 분이 모네를 맡아 키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 건강 상태를 보며 부모님과 집을 합쳐야 할 상황도 고려해야 했기에 입양처에 모네가 저를 떠나 있는 현재의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입양처에 이런 저의 사정을 공유하고 모네를 돌봐 주시기로 한 분이 입양 심사를 받고 싶어한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불가하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모네를 데려가셨습니다.

제 미숙한 결정으로 모네를 떠나보내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모네에게 너무 미안하고, 입양처에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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