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블루수소·화이트바이오' 사업 진출..."친환경 기업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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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3-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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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정유 계열사 현대오일뱅크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 그동안 쌓아온 정유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25일 열린 오후 열린 ‘현대중공업그룹 미래성장 계획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부터 본격적인 2세대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고, 바이오 항공유 등을 생산한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론 환경규제 움직임에 맞춰 바이오케미칼 등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현대오일뱅크가 추진할 미래 친환경 사업으로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세 가지를 제시했다.

불루수소와 관련해서는 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확보해, 2025년까지 친환경 불루수소 10만톤(t)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블루수소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수소를 말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의 블루수소보다 발전된 기술을 선보인다. 발생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지 않고 정유부산물과 함께 탄산화 공정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건축자재 소재를 생산한다.

또 블루수소를 활용한 수소 충전소 확충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180개의 수소 충전소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한다. 화이트 바이오는 재생 가능한 식물 자원을 원료로 해 화학 제품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연내 초임계 기술을 적용한 공장 착공에 들어가고, 2023년에는 본격적인 2세대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까지 바이오 항공유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케미칼 사업을 추진한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11월 상업가동을 목표로 중질유 복합석유화학(HPC)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HPC프로젝트는 정유공장에서 발생하는 중질잔사유를 원료로 해 플라스틱을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다운스트림 사업도 확대한다.

현재 △전기차 타이어의 원료가 되는 카본블랙 △태양광 모듈 소재인 EVA(에틸렌 초산 비닐) △2차전지 분리막 주요 소재인 유통파라핀, 초고분자량 폴리에틴렌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강 대표는 “현대오일뱅크는 HPC 프로젝트 완공 이후 친환경 화학 및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카본블랙, 2차전지, 분리막 EVA 등 다운스트림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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