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스텝, '메타버스' 바람 타고 '따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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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3-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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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스텝]



영상 시각효과(VFX) 전문 기업 자이언트스텝이 코스닥시장 입성 첫 날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 직행)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메타버스(Metaverse) 관련주로 부상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 보는 중장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자이언트스텝은 시초가 2만2000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2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이미 공모가보다 100% 오른 2만2000원에 대량 매수 물량이 쏠리며 장이 열린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앞서 지난 14일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수준인 1691.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자이언트스탭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영상 시각효과(VFX) 전문 기업으로, 콘텐츠와 광고 제작 등을 주요 사업부문으로 삼고 있다. 제일기획, 이노션 등 대형 광고기획사를 주요 협력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네이버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자이언트스텝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도 참여했다. 투자 규모는 약 70억원이다.

자이언트스텝의 흥행에는 최근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메타버스' 열풍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으로 구축한 세계를 의미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며 메타버스 구축에 필수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자이언트스텝의 경우 단순히 메타버스 테마에 편승한 것이 아니라 실제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상장 이전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급등한 측면도 있다"며 "2~3개월 전만 하더라도 이 정도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VFX 관련 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 덱스터 역시 최근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새내기 기업들이 상장 직후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한가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자이언트스텝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4.7배 수준으로 향후 VFX 관련 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등 실감형 콘텐츠 시장은 17~22년 연평균 68.5%의 폭발적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타버스의 핵심은 실감형 콘텐츠의 구현에 있는데, 자이언트스텝은 VFX 기술을 기반으로 이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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