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작년 당기순익 전년 대비 13.9% 급증…주가상승·자동차 손해율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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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3-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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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보사, 보증준비금전입액 1조3522억원 감소…손보사, 자동차·장기 손해율 7.2%p↓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428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전입액이 감소한 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아주경제 DB]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6조806억원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3조4544억원이었다. 생보사의 경우 저금리 지속으로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보증준비금전입액이 1조3522억원 감소했고, 저축성보험 판매 증가로 보험영업손익이 2조176억원 개선됐다. 보증준비금전입액은 보험사가 최저 사망보험금과 연금액 등을 보증하기 위한 적립금을 말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주가가 상승하면서 보증준비금전입액이 크게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같은 기간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매출)는 전년 대비 2조3248억원(2.0%) 늘었다.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이 각각 3조1050억원, 1조7689억원 늘었다. 변액보험과 퇴직연금보험은 각각 4632억원, 2조859억원 감소했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6262억원으로 전년 대비18.1% 늘었다. 손보사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보험영업손익이 1조6558억원 개선됐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9조 542억원(4.3%) 증가한 221조9044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 각각 2조8246억원, 2조451억원이 늘어나는 등 전 상품에서 수입보험료가 늘었다.

보험사의 수익성도 소폭 개선됐다. 작년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8% 및 4.45%로 전년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은 143조1000억원으로 이익잉여금과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말 대비 13조1000억원(10.1%) 증가했다. 다만, 투자영업이익은 25조2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9183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경우 보증준비금전입액이 감소했고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보험영업손익은 대면 영업 제한, 소비여력 감소 등으로 성장성 둔화 우려가 있고, 코로나19 진정 시에는 손해율도 재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금리·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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