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투어리즘] 호텔에서 AI 캐디와 골프를?! 비대면 신기술 체험으로 고객 공략 나선 호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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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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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장기화에 호텔 안에서 이색 체험 즐기는 고객 증가

  • AI 로봇부터 실내서 이색 체험 선사하는 VR까지 종류도 다양

[사진=코오롱호텔 제공]

코로나19 장기화에 호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안전과 위생을 중시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이들이 늘면서 호텔업계는 드라이브 스루 메뉴를 출시하는가 하면, 체크인과 체크아웃 역시 키오스크를 통해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등 추세에 발맞춘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업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나날이 진화하는 모습이다. 비대면 신기술과 여행을 결합해 선보이는 '테크 투어리즘(Tech+Tourism)' 서비스까지 마련한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여행을 꺼리는 이들, 또는 안전한 호캉스를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기존 호텔 서비스에 신기술을 도입, 방역과 차별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텔업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로봇 캐디와 골프를 치는가 하면 객실 안에서 가상현실을 통해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고객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호텔 안에서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게 된 고객의 반응도 뜨겁다.
 
새로운 경험·편리한 서비스···'AI 로봇'

로봇은 호텔 내 객실은 물론 부대시설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입됐다. 방문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와 동시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코오롱 호텔은 최근 호텔 부대시설인 가든 골프장을 리뉴얼한 후 국내 최초로 언택트 기반 AI 골프 카트 서비스인 '헬로우캐디(HelloCaddy)'를 전면 도입했다.

헬로우캐디는 1인 1캐디 역할을 하는 지능형 자율주행 골프 로봇 카트다.

골프백을 싣고 사용자(골퍼)를 추적해 이동하면서 코스 정보, 앞 팀과의 거리 알림 등 실제 캐디처럼 정보도 제공한다. 비대면 서비스를 받으며 안심할 수 있고, 골퍼들의 불편함을 줄여 라운드 집중을 돕고 셀프 라운드의 재미까지 더한다는 평이다. 

허진영 코오롱호텔 총지배인은 "헬로우캐디 도입 이후 고객 안심과 편리함이 모두 향상돼 반응이 좋다"며 "골프 연습장의 경우 3월 1일부터 15일까지 매출이 지난해보다 무려 193% 증가했다.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맞아 향후 매출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L7 강남은 '딜리버리 로봇'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객실에서 요청한 호텔용품을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24시간 움직이는 딜리버리 로봇은 공간맵핑,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L7 강남 전 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직원이 객실 번호를 설정하고 고객이 요청한 물품을 딜리버리 로봇 안에 넣으면,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 앞에 도착한 후 알려주면, 고객은 대면 접촉 없이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는 인공지능형 UV 살균 로봇을 도입하며 방역 서비스를 강화했다. UV 살균 로봇은 탑재된 자외선램프를 통해 살균 소독한다. 직원이 목적지를 설정하면 객실까지 자율 주행 후 살균 작업을 진행하는 비대면 방역이 가능한 인공지능형 로봇이다. 로봇은 객실 내 총 세 지점에서 360도 회전하며 자율 주행하며, 객실당 약 10분가량 살균 작업을 한다. 이 호텔은 일찌감치 물품 배달 서비스 로봇을 도입하기도 했다. 
 
VR·AR로 즐기는 호텔 안 '이색 체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사용하면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각종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VR 기기로 객실 내에서 미국, 유럽 등 세계 곳곳의 풍경을 실감나게 여행할 수 있다. 또 A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야생 동물과 함께 인증 사진을 찍고 기부 활동에 동참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기술 체험도 가능하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객실에서 즐기는 VR 여행 콘텐츠가 포함된 '필 더 웨스테인먼트 바이브' 패키지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와 협업을 통해 투숙객에게 VR 기기와 랜선 여행 콘텐츠를 제공, 고객이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 객실 내에서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DIY 칵테일 키트 △엠앤엠 초콜릿 등을 함께 증정한다. 

롯데호텔 서울은 비건 뷰티 브랜드 '샹테카이'와 손잡고 '2021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 : 와일드 퓨처' 프로모션을 내놨다. 이 기간에는 증강현실 속 코끼리와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프로모션은 사회 공헌 캠페인 '필란트로피 프로젝트'와 연계해 멸종 위기 코끼리 보호를 돕기 위해 기획했다. 

증강현실 속 코끼리와 촬영한 인증샷을 해시태그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공유하면 전 세계 SNS 게시물 수가 일정 수에 도달할 때마다 샹테카이가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금이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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