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安 꺾은 오세훈 “서울 운명‧나라의 미래 걸린 선거, 기필코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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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3-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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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안철수 꺾고 서울시장 3선 도전

오세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나라의 미래, 서울의 운명이 걸린 이번 선거에서 기필코 이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세훈 후보는 23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 오늘 가슴 한 켠에 자리한 무거운 돌덩이를 조금은 걷어내게 됐다”며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 달라. 분노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선택해주신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며 “이번 선거는 나라의 미래, 서울의 운명이 걸린 선거다. 시민여러분의 열망을 가슴에 새기고 함께 엄중한 역사적 과업을 기필코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지금 저들(더불어민주당)은 조직선거, 흑색선전선거, 그리고 인기영합주의 선거의 3각 파도를 세차게 몰고 오고 있지만, 제가 역사를 거스르는 파도를 반드시 넘어서서 물거품으로 만들어내고야 말겠다”며 “어떠한 거대조직도 분노한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 깨어있는 시민 여러분으로부터 무서운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분노마저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방자한 알량한 조직으로 거대한 서울시민의 민심을 이기려고 하고 있다”며 “진실에는 눈감고 거짓말을 앞세우는 외눈박이 공세에 저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깨우쳐 달라”고 전했다.

또 “10만원 재난위로금 공약의 탈을 쓴 신종 돈봉투 선거, 시민의 표를 시민의 돈으로 사겠다는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행동은 시민의 자존심이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오늘은 위대한 서울시민의 선택의 날이다.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함께 경선했던 안철수 후보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달했다.

오 후보는 “안철수 후보님께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우리는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 무능하고 무모한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 후보로 오 후보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양 당은 서울 거주자 3200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전화 방식을 통해 적합도와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전날 실시했다. 당초 여론조사는 이틀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높은 응답비율로 하루 만에 완료됐다.

한편 오 후보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시 26회(연수원 17기)에 합격했다. 1991년 부평 산곡동 아파트 일조권 소송에 승소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스타변호사'로 주목을 받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해 승리, 국회에 입성했다.

17대 총선에는 불출마했지만, 당시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의 대항마로 서울시장에 출마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이후 민선 시장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지만, 2011년 직을 걸고 추진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실패로 끝나면서 시장직에서 사퇴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정치1번지' 종로에 출마했다가 정세균 현 국무총리에 밀려 낙선했다. 2017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으나,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반대해 2018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복당했다.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해 정계 복귀를 노렸으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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