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추매의 기회냐, 탈출의 시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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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3-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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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미국 증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3일 아시아 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1.6% 후반대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국채는 이어지는 투매로 가격이 급락했다. 최근 레벨 부담이 이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전고점에서 다소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국채금리가 올랐지만, 이미 물가상승 우려가 충분히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 상승세도 다소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최근의 하락이 추가 매수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자금 이탈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베스코 자산운용은 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최근의 주가 하락을 두고 "획기적인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베스코 자산운용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전략가는 22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주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넘어서면서 추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퍼 수석 전략가는 실제로 주식은 금리상승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만큼 지금이 기술주를 사야 하는 기회라고 지적했다. 다만 나스닥 지수가 추가적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비안코 리서치의 대표인 짐 비안코는 앞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보면 국채는 과매도 상태다."라면서 "국채 금리가 향후 하락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어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최근 부진했던 나스닥 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연말까지 10년물 국채금리가 2.5%에 달할 것이라고 보았다.

현재 고평가된 주식이 수년간 최근의 기록을 경신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자금들이 고평가 주식들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미국 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는 22일 CNBC에 최근 고점을 기록한 종목들이 앞으로 수년 동안 지금의 기록을 경신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때문에 비싼 주식에 투자한 이들은 위험한 상황에 부닥쳤다고 지적했다. 윌슨 전략가는 최근의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에서 자금이 많이 빠지고 있는데 이는 이미 상당히 오른 주식에 대한 경계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윌슨 전략가는 경제 활동 재개로 수혜를 보는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경기회복 단계에서 보이는 모습들이 관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일부 영역의 가격이 과도하게 오른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지수 전반과 소형주, 고가 주식들에 대한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면서,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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