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PR 금리 11개월째 동결...시장 안심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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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3-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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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물 LPR 전달과 동일한 3.85% 동결…5년물 LPR도 동결

[사진=인민은행]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1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이 전달과 같은 3.85%로 집계됐다고 22일 공고했다. 5년 만기 LPR도 4.65%로 변동이 없다. 이로써 1년·5년 만기 LPR은 11개월째 그대로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대신 LPR 금리로 대출금리를 조절하고 있어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LPR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달과 동일한 2.95%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1개월 연속 동결이었다.

MLF금리는 LPR과도 연동된다. LPR은 1년물 MLF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하는 금리이기 때문에, MLF 금리를 내리면 LPR도 인하 수순을 밟는 것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며 긴축 기조로 전환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달 초 궈수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세계 금융시장과 자국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경고하며 중국의 긴축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급진적인 긴축 선회는 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면서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도 최근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중국은 레버리지(부채)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여전히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할 여지가 있다"며 추가 유동성 공급 의사를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은 금리를 완화할 수 있는 정상 범위내에 있다. 전반적으로 건전한 통화 정책을 실행하고 기업의 안정과 고용을 보장하며 금융 개혁과 개방을 더 심화할 것"이라고도 전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이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되는 이유다. 중국 신용평가사 둥팡진청도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부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통화 정책이 '관찰기'에 들어갔다고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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