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세훈, 내곡동 시찰까지 해놓고 모른 척…약속대로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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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21-03-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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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세훈 후보에 대한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여당에서 다시 한번 강도 높은 메시지가 나왔다. 이익을 본 바 없고 알지도 못하는 땅이라던 오 후보가 과거 시장 재임 시절 내곡동 일대를 시찰까지 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땅으로 이익을 보지 않았다는 근거를 밝히거나 공언한 대로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성명을 냈다. 이는 지난 18일 오 후보가 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처가 땅을 가지고 이익을 보는 행태를 했다면 후보직 사퇴뿐 아니라 영원히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발언한 데 따른 지적이다.

 

[자료 = 민주당 후보검증TF]


진성준 의원실에 따르면, 오 후보가 소유한 내곡동 106번지와 110번지 땅의 공시지가는 지난 1990년에 3.3㎡당 23만원에서 15년 만에 2005년 43만원으로 올랐다.

그런데,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2010년에 148만원으로 뛰었다. 5년 만에 3배가 넘게 오른 셈이다. 오세훈 후보는 최종 3.3㎡당 271만원의 보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당 후보검증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열고 오 후보의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2007년 2월12일 서초구처청을 방문해 내곡지구를 시찰한 기록을 찾았다”며 “약속대로 정계를 은퇴하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에 대한 기록은 지난 2007년 3월6일 ’내곡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지정 반대 결의안 심사보고서‘와 같은 해 2월12일 서울시장 공식일정에 나와 있다.

김 의원은 “내곡지구 사업에 대해 이미 현장을 시찰한 오 후보가 2009년 자신이 입안권자인 보금자리 주택사업을 진행하면서 해당 사업에 대한 내용과 땅이 어디 있는지 몰랐고,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도 “오 후보는 국회의원 시설인 2000년과 2008년 2009년 세 차례에 걸쳐 내곡동 두 개 필지를 재산에 등록했다”며 “이 땅을 몰랐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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