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3월 경매 낙찰총액 135억8030만원...4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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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3-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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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열 1977년 작 1호 '물방울', 1200만원 경매에 올라 8200만원 낙찰

[사진=케이옥션 제공]

미술시장에 부는 봄바람, 언제까지 이어질까.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신사동 사옥에서 연 ‘3월 경매’가 낙찰률 74%, 낙찰총액 135억803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7년 4월 기록했던 164억원 이후 4년 만의 최대 낙찰총액이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야요이 쿠사마의 ‘Infinity Nets (ZZOOX)’다. 12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몇 차례 경합 끝에 13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9점이 출품된 김창열의 작품은 모두 팔렸는데, 그중 1979년에 제작된 ‘물방울 LSH70’이 3억원에 경매에 올라 3억6000만원에 낙찰되며, 김창열 작품 9점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1977년에 제작된 1호 사이즈에 불과한 작품은 12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무려 8200만원에 낙찰되며 최다 경합을 끌어냈다. 김창열 작품 9점의 총 낙찰액은 14억6200만원이다.

이우환의 작품은 출품된 7점 중 5점이 팔려 26억5500만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 1987년에 제작된 ‘바람과 함께’가 13억원에 낙찰됐고, ‘선으로부터’는 5억5000만원, ‘점으로부터’는 4억2000만원에 각각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17일부터 영국 런던 화이트큐브에서 전시를 시작한 박서보의 작품은 5점이 모두 판매되며 9억2100만원의 낙찰총액을 거둬들였다. 그중 최고가 작품은 ‘묘법 No. 060330’으로, 2억7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경합 끝에 4억원에 낙찰됐다.

오는 5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예정된 정상화의 작품도 5점 모두 팔리며 12억1200만원의 총액을 기록했다.

박수근의 ‘마을’은 시작가인 5억5000만원에 낙찰됐고, 도상봉의 ‘국화’는 1억8000만원, 이건용의 ‘Body Drawing 76-3’은 8500만원에 팔렸다. 

김창열의 물방울 1호 [사진=케이옥션 제공]

앤디 워홀의 작품 ‘Queen Elizabeth II of United Kingdom : Reigning Queens (Royal Edition)’은 8000만원에 경매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2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다이아몬드 더스트로 장식된 로열 에디션으로, 단 30개 세트만 제작됐고, 영국 왕실 재단 (RCT)에서도 구입·전시를 했다.

이외에 9억원에 낙찰된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Laktionov die Neue Wohnung’, 1억2000만원에 낙찰된 프랑수아 모렐레의 ‘π Puissant N°.1=2°’를 비롯해 야요이 쿠사마, 게르하르트 리히터, 줄리안 오피, 조나스 우드, 미스터두들, 아야코 록카쿠 등 에디션 작품들도 새 주인을 찾았다.

고미술 부문에서 최고가에 팔린 작품은 ‘빈풍칠월도(豳風七月圖)’로 3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무려 1억2500만원에 낙찰되었다. ‘빈풍칠월도’는 밭갈이, 모내기, 뽕잎 따기, 옷 만들기, 수확 등 농민의 생활상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으며, 백성의 노고와 고충을 임금이 알 수 있게 하는 교훈적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중요시한 화제에서 민간으로 확산됐고, 19세기가 되면 세시풍속도 병풍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했다. 뒤를 이어 운계 조중묵의 ‘어해도 魚蟹圖’가 시작가의 3배를 넘는 1억500만원에 낙찰되며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권지안(솔비)의 작품 ‘Just a Cake-Angel’이 지난 17일 마감된 서울옥션 ‘eBID 스페셜 by printbakery’ 스페셜 경매에서 49회 경합 끝에 1010만원(추정가 550만원)에 낙찰됐다.

권지안은 낙찰자에게 ‘Angel’의 음원 공개 여부 결정권, 즉 음원 유통에 대한 동의권도 포함했다. 만약 낙찰자가 대중에게 공개를 원치 않는다면 ‘Angel’은 미술 작품처럼 단 한 사람의 음악으로 소장되는 공격적인 실험을 진행한 것이다.

권지안은 “이번 실험을 통해 대중음악이 미술이라는 언어를 통해 예술의 한 장르로서의 귀한 가치를 더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Just a Cake-Angel' [사진=엠에이피크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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