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못 들어와서"… 지난해 국제결혼 3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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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3-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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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입국 급감… 결혼 이민 입국자 71% 감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년 연속 상승 추세였던 외국인과의 결혼이 지난해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의 입국이 막히면서 결혼이민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5341건으로 전년 대비 35.1%(8302건) 감소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010년 3만4235건을 기록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6년에는 2만591건으로 줄어들었다. 2017년 2만835건으로 소폭 반등한 후 2019년에는 2만3643건까지 증가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다시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7.2%로 2019년 대비 2.7%포인트 줄어들었다.

성별로 보면 한국 남성의 국제결혼은 1만1100건으로 37.2% 감소했고, 한국 여성의 국제결혼은 4241건으로 28.8% 하락했다. 외국 여성과의 혼인 비중은 72.4%, 외국 남성과의 혼인 비중은 27.6%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28.3%), 중국(22.7%), 태국(15.6%) 순이었다. 혼인건수는 베트남(-53.3%), 중국(-30.8%), 태국(-15.4%) 모두 감소했다.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미국(26.0%), 중국(22.2%), 베트남(11.8%)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남편 역시 미국(-25.0%), 중국(-33.0%), 베트남(-21.6%) 모두 줄어들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174건으로 전년 대비 725건(10.5%) 감소했다.

외국인 아내와의 이혼은 4378건으로 11% 줄었고 외국인 남편과의 이혼은 1796건으로 9.4% 감소했다. 전체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줄어들었다.

한국 남편과 이혼한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중국(38.2%), 베트남(32.2%), 태국·필리핀(5.2%) 순이었다. 전년 대비로 이혼 건수는 중국(-430건), 베트남(-55건), 일본(-51건) 순으로 많이 감소했다. 태국의 경우 전년 대비 이혼 건수가 3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아내와 이혼한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중국(41.3%), 일본(18.8%), 미국(13.4%)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일본(-111건), 중국(-72건)에서 감소폭이 컸다. 베트남인과의 이혼은 117건으로 20건(20.6%), 파키스탄인과의 이혼은 46건으로 15%(6건) 증가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외국인 입국이 급감하면서 결혼 이민 입국자도 71% 감소한 게 국제결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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