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방한] ①정의용·블링컨 첫 조우 "한·미 동맹, 동북아·전 세계 린치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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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3-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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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 장관 취임 이후 첫 대면 협의

  • 한·미관계 및 北 비핵화 등 논의

  • '한·미·일 협력' 중요성에 공감도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장관이 17일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 양자 관계와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양 장관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장관은 이날 저녁 6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방일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양 장관은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진행한 이날 회담에서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확대 회담을 우선 80여 분간 진행한 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추가 협의를 위해 장관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1:1 단독 회담을 추가로 25분간 실시했다. 양 장관 간 단독회담에는 성 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과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이 함께 배석했다.

양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linchpin)'임을 재확인했다.

더불어 한·미 관계를 호혜적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또 북한·북핵문제에 대해 양국이 시급히 다뤄야 할 중대한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에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나아가 대북정책 관련 양국 간 완전히 조율된 전략 마련과 시행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미국 대북정책 검토 과정을 포함해 앞으로도 각 급에서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연계해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계속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동시에 양 장관은 민주주의·인권 등 공동의 가치 증진과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한·미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내달 22일 예정된 기후정상회의와 오는 5월 30~31일 진행되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및 코로나19 대응 및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지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최근 미얀마 내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미얀마 군·경찰의 폭력 사용 즉각 중단, 정치 지도자의 즉각 석방 및 민주주의의 조속한 회복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편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대면으로 개최된 것은 지난해 11월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팔을 부딪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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