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이사회 믿을 수 없다…공개토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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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3-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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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지난 12일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발표한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분석 및 의견에 대해 15일 반박에 나섰다.

특히 회사 측이 제시한 기업 성장 전략에 대해 비판하고, 현재 이사회의 실천 의지를 믿을 수 없다며 회사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박 상무는 15일 현재의 이사회가 그동안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높였는지에 대해 ISS가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또 주주총회를 2주 앞두고 회사 측이 내놓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ISS가 꼼꼼히 검토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회사가 발표한 주총 안건과 기업 성장 전략에 대해서는 "자신이 제시한 주주제안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 경영전략과 재무전략의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으며 변화를 위한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 상무는 회사 측의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없는 공염불"이라며 "당장 구체적인 소각 계획을 마련해 모든 주주들에게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이 최근 20% 내외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그 기준을 연결재무제표가 아닌 별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은 것을 지적했다.

박 상무는 "이는 배당금 지급액을 낮추기 위한 의도적 왜곡"이라며 "배당금지급 재원에서 자회사의 실적을 배제시키겠다는 것으로, 낮은 배당 성향으로 지적 받는 금호석유화학의 주주배당금 지급액을 다시 한 번 낮추고자 한 주주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금호리조트 인수 추진에 대해서도 "회사가 주장하는 7900억원의 가치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미래수익성 추정치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사업타당성 분석의 결과를 투명하게 주주와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SS 측에 보낸 반박 서신에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시급하게 취해야 할 조치로 △모든 자사주의 소각 △배당의 정상화 △자회사 상장 및 비영업용 자산 매각을 통한 재원 확보 △거버넌스의 환골탈태를 통한 완전히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 등이 담겼다.

다만 박 상무는 ISS가 보고서에 제시한 금호리조트 인수에 대한 비판과 본업·시너지가 부족한 아시아나 항공이나 대우건설 등 상장사의 자산매각 필요성, 자사주 소각 관련 구체적인 시기를 지적한 것 등에 대해 "자신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목적 달성에 합당한 분석"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상무는 "진정한 금호석유화학의 재탄생을 위해 주주제안의 당위성과 취지에 대해 끝까지 모든 주주들을 설득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 경영진과 모든 안건들을 올려 두고 투명하게 논의할 수 있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 토론회를 갖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을 발생시킨 박철완 상무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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