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건강] 이하선 종양·침샘암, 자가검진으로 조기 발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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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3-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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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울병원-국립암센터, 국제학술지 발표

이하선암 자가검진법. 이하선이 위치한 귀 주변부와 입, 귀, 턱 등을 만져서 2주 이상 지속되는 덩어리를 발견하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손으로 귀 주변, 턱 뼈 등을 만져 이상 징후인 덩어리(종양)를 확인하는 이하선암 자가 검진법을 고안해 보급에 나섰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해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비인후과 정한신 교수 연구팀이 최근 국립암센터 두경부종양클리닉 류준선 교수와 함께 이같은 이하선암 자가 검진법을 고안해 냈다고 15일 밝혔다.

침샘암 중 하나인 이하선암 자가 검진법은 이하선이 위치한 귀 주변을 손으로 주의깊게 만지면서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한 뒤 턱 뼈에서부터 입 꼬리, 코 옆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살펴보는 것이 특징이다. 이하선의 일부가 존재하는 턱 뼈와 귀 뒤 뼈 사이의 공간도 빠트리지 않고 눌러 만져지는 덩어리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연구팀은 "자가검진 결과 2주 이상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하선암을 포함한 침샘암은 매우 드문 암에 속한다. 인구 10만명당 1.4~2.0명꼴로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다른 암보다 관심이 낮지만 조금만 진단이 늦어도 치명적일 만큼 무섭다는 설명이다.

이에 연구팀은 이번에 고안한 자가 검진법과 함께 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연구팀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이하선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406명을 분석한 결과 이하선 종양의 크기가 증가할 수록 고악성도 암으로 진단받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하선 암의 크기가 2㎝ 미만에서 고악성도 암으로 확진받는 경우는 20.2%였지만, 2~4㎝인 경우 34.4%, 4㎝ 이상인 경우 47.9%에 달했다.

정한신 교수는 "침샘암은 조기 발견만 해도 생존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치료 결과가 좋지만 시기를 놓치면 다른 암종보다 예후가 더 나빠지는 게 특징"이라며 "주로 50대 이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중년 이후 침샘 부위를 자주 만져보고 이상 증상이 있으면 빨리 의사와 상담해 병의 유무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고안된 이하선암 자가 검진법은 국제 암 학술지 'BMC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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