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 생산 역대 최고 ‘코로나 기저효과’… 소비·투자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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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3-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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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 동비 소매판매 33.8%↑ 산업생산 35.1%↑ 고정자산투자 3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1~2월 소비, 생산, 투자 등 실물 경제지표가 ‘트리플 급증’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반영한 기저효과다. 특히 산업생산 증가폭은 춘제(春節·중국 설) 금족령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액은 전년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이는 앞서 블룸버그가 전망한 32.2%와 전달치인 7.3%를 크게 웃도는 것이자, 역대 최고 상승폭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역대 최악 수준인 -13.5%를 기록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평가다. 다만 기저효과 영향을 감안해도 이는 높은 수준이다. 산업생산액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2월 대비로도 16.9%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산업생산이 크게 늘었다. 장비 제조업과 첨단 제조업의 산업생산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9%, 49.2% 증가했다. 최근 2년간 평균 성장률은 각각 10.2%, 13.0%다. 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려진 금족령으로 인한 조기 공장 가동의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1~2월 소매판매액은 6조9737억 위안(약 1217조67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급증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 4.6%는 물론, 블룸버그 전망치인 32%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중국 월간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1~2월 상승률이 역대 최저치인 -20.5%를 기록한 바 있다.

국가통계국은 2019년 1~2월 대비 올해 소매판매액 역시 6.4% 증가했다며, 중국의 소비가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는 통신장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제품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1%, 45.6% 증가한 것. 두 분야의 2년 평균 소매판매 증가폭은 18.2%에 달한다.

다만 외식업 소비는 다소 부진했다. 이 기간 외식업의 소매판매액은 708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68.9% 늘었지만, 2년 평균치로는 2% 감소했다. 올해 춘제 금족령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수출, 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1~2월 고정자산투자액은 4조523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40.9%에 비해서는 크게 뒤처지는 수준이다. 2019년 1~2월 대비 증가율도 3.5%에 불과했다. 인프라, 제조업 등 분야의 최근 2년간 투자가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고용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1~2월 도시 실업률이 5.5%를 기록해 전달 실업률 5.2%와 시장 전망치 5.1%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된 올해 도시실업률 목표치 5% 안팎과도 멀어진 수준이다.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2월 경제는 대체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했으나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고, 국내 경제 회복과 세계 회복의 불균형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경제 회복을 위해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의 경제 운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월별 산업생산 증가율 추이 [그래프=트레이딩이코노믹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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