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팬데믹 1주년'에 초대형 부양책 서명…예정보다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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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3-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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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팬데믹 선언 1주년 기념 대국민 연설 예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1조9000억 달러(약 2140조 원) 규모의 이 초대형 경기부양 법안은 상원에 이어 전날 하원을 통과했다.[[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1조9000억 달러(약 214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12일 해당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를 하루 앞당기면서 세계보건기구(WT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1주년인 이날부터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론 클라인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법안이 전날 밤 백악관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기를 원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하루 일찍 서명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법안 서명식이 12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법안이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고 정부의 현금 지급을 원하는 미국인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바이든 대통령이 빨리 서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클라인 비서실장이 “그러나 예정대로 금요일에 의회 지도자들과 함께 서명식을 열 것”이라고 밝힌 만큼 공식 서명식은 계획했던 대로 12일에 열릴 예정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해당 법안의 효력이 이날부터 발생하면서 오는 주말부터 정부가 정한 소득기준에 맞는 미국인들은 최대 1400달러의 현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CNN은 이번 현금지급 대상 미국인들이 전체 가정의 약 90%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현금지급 대상은 소득 연 8만 달러 미만(부부 합산 소득 연 16만 달러)인 가구다. 연 소득 7만5000달러 이하는 1인당 1400달러를 받고, 8만 달러까지는 단계적으로 줄어든 지원금을 받게 된다. 4인 가족의 경우 최대 5600달러를 받는다.

아울러 주당 300달러의 연방 실업수당 지원이 오는 9월 6일까지 연장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법안에 서명하며 “이 역사적인 입법은 이 나라의 근간을 재건하고, 이 나라의 사람들, 노동자, 중산층, 국가를 건설할 사람들에게 싸울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구호 법안 패키지에 서명하고,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경기부양책 중 하나를 이행하기 위한 행정부의 대대적인 노력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저녁에 예정된 대국민 연설을 앞두고 부양 법안에 서명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황금시간대(프라임타임)에 코로나19 팬데믹 미국 봉쇄 1주년을 기념해 대국민 연설에 나서 미국 경제 재건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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