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는 세계' 한 발짝 앞...美CDC "백신 접종 후 無마스크 가족 만남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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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3-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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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백신 접종 완료자, 인구 전체의 10% 육박...1회 이상 접종은 30% 수준

#."2차례의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경우, 자신의 집으로 친구나 가족을 저녁식사에 초대해 마스크를 쓰거나 6피트(1.8미터)의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모임을 진행해도 감염 위험이 적습니다. 이는 우리가 지역사회의 일상 생황으로 복귀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일 뿐, 아직 대규모 모임이나 전면적인 여행 활동을 허용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는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새롭게 발행한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안전한 사회 모임 지침'의 한 구절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보급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칠 경우 감염 위험성이 줄어들면서 개인의 대한 방역 규제와 행동 지침 역시 한껏 완화한 모양새다.
 

마스크.[사진=AFP·연합뉴스]


이날 CDC의 새 지침은 '백신 접종 완료자'일 경우 다른 백신 접종 완료자 혹은 중증을 앓을 위험성이 낮은(저위험군) 비접종자 가족 구성원과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없이 만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백신 완전 접종자란 현재 미국 당국이 접종을 승인한 화이자·모더나의 백신과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을 각각의 필요 접종 횟수에 따라 2회와 1회 접종한 뒤 2주가 경과한 경우를 가리킨다.

아울러 백신 접종 완료자는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했더라도 14일 간 증상의 유무를 자가 확인하면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격리나 감염검사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다만, CDC는 이번 조치가 일상 복귀를 위한 첫 번째 단계일 뿐이라면서,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중증 코로나19을 앓을 위험이 높은 백신 비접종자(고위험군)과 만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하며, 중대형 규모의 모임이나 여행을 하는 등의 행동을 여전히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일례로, 고령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조부모와 미접종 상태의 자녀나 손자·손녀를 만나는 가족 모임의 경우, 집 안 실내에서 만날 수 없고 환기가 잘 되는 야외에서 만나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켜야만 한다.

아울러 비접종자가 포함한 두 가족 이상의 모임 역시 감염 예방 지침을 따라야 하며, 감염 위험성이 적더라도 체육관이나 식당 등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높은 시설에 대한 방문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CDC 측는 "감염 예방 조치의 수준은 코로나19에 대한 저항력이 없는 백신 비접종자에 맞춰 결정돼야 한다"면서 "향후 백신 접종 완료자가 더욱 증가하고 백신 접종에 따른 감염 위험 감소 효과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더 나올 경우, 더욱 완화한 행동 지침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새롭게 발행한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안전한 사회 모임 지침'.[자료=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DC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 기준 미국에서는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경우는 전체 인구의 27.6%인 9208만9852명,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전체 인구의 9.5%인 3149만3040명으로 집계했다. 같은 시각까지 미국 전역에 공급된 누적 백신 물량은 1억1637만8615만회분이다.

세계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7일 기준 전세계에서는 인구 100명당 3.92명이 백신을 접종했고, 국가별로는 △이스라엘 100명당 101.09명 △영국 34.37명 △미국 27.3명 △유럽연합(EU) 9.11명 △한국 0.62명 △일본 0.04명 수준이다.
 

각국의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추이.[자료=아워월드인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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