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양지' 이지은, 자택서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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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1-03-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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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파란대문' 스틸컷]


90년대 청춘스타 배우 이지은(52)이 사망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후 8시께 서울 중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함께 지내던 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 홀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SBS 프로그램 '좋은 아침입니다'에서 모델로 데뷔한 이씨는 영화 '금홍아 금홍아'로 제16회 청룡영화제와 3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 여우상을 받았다.

1995년에는 KBS2TV '젊은이의 양지'에서 남장여자인 소매치기 역할을 맡아 보이시한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희라, 이종원, 배용준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출연했던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62.7%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일본 호세이대 출신인 이씨는 이국적인 외모와 유창한 일본어 때문에 종종 일본인으로 국적을 오해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가 한창이던 당시 건강 악화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이씨는 1997년 SBS 드라마 '모델'로 복귀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이후 이씨는 영화 '파란 대문', '세기말' 등 파격적인 노출이 담긴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2000년 12월에는 벤처사업가 이모씨와 결혼해 연예계를 은퇴했다. 이후 사업가로 변신해 어린이 전용 미용실을 경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부검을 통해 이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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