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져온 주거문화 변화...취미·쾌적성↑, 도심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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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3-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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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공간 선택 시 '취미공간', '쾌적성' 가장 중요하게 생각

  • 유연 및 원격근무 정착된다면 65.6% 이사 의향 있어

[그래프=직방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에 가장 필요한 기능은 취미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8일 직방이 자사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변화로 주거공간 환경 변화에 대한 생각을 설문 조사한 결과 현재보다 더 필요한 내부 공간 기능 1위로 '취미, 휴식 및 운동 기능(홈트레이닝, 홈카페, 홈바 등)'이 47.9%로 나타났다. 이어 ▲방역, 소독, 환기 기능(15.4%) ▲업무 기능(14.6%) ▲유대감 형성 기능(8.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1순위 응답은 모두 동일했지만 2순위 응답은 연령별 차이를 보였다. 20~40대는 2순위 응답이 '업무 기능'이었고, 50~60대는 '방역, 소독, 환기 기능'으로 나타나 근로 활동 여부에 따라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내부 기능에 차이가 있었다.
 
주거공간을 선택할 때, 입지나 외부구조에 대해 선호하는 요인이 달라졌냐는 질문에는 10명 중 7명 정도가 '예'(69.7%)라고 응답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선호요인이 달라졌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선택 시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 외부구조 요인으로는 '쾌적성-공세권-숲세권(공원, 녹지 주변)'을 선택한 응답자가 3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 여유공간-발코니, 테라스, 마당, 다락(22.8%) ▲편의성-편의시설 인접한 올인빌, 홈어라운드, 주상복합(13.1%) ▲교통편리성-대중교통, 도로 이용 편리(12.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여행이나 외부활동이 줄어든 대신 집이나 집 주변 가까운 곳 위주로 활동 범위가 달라지면서 산책가능한 공세권, 숲세권의 쾌적한 주거지를 찾거나 집안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발코니, 테라스, 마당, 다락 등이 있는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결과는 연령별, 가구원수별로 차이를 보였다. 20~30대에서는 1순위 응답이 '서비스 여유공간'이었고 2순위는 20대, 30대에서 각각 편의성, 쾌적성으로 나타났다. 반면, 40~50대는 1순위 응답이 '쾌적성'이었고 2순위가 '서비스, 여유공간'으로 나타났다.

가구원수별로는 1인가구 구성원에서 '서비스, 여유공간'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나머지 2인이상 가구에서는 '쾌적성'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연령대가 낮고 가구원수가 적은 층에서는 쾌적성 보다는 집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 여유공간을 더 선호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만약 유연 및 원격근무가 정착된다면 직주근접과 상관없이 현 거주지에서 이사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65.6%가 '예'라고 응답했다.

연령대가 낮거나 가구원수가 적을수록 이사할 의향이 높게 났는데, 이는 가구 구성원이 많고 연령대가 높은 가구보다 가구원수가 적은 젊은 층이 이동에 용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연령대가 높을수록 은퇴 이후 이미 현 거주지에 정착한 경우가 많아 이사 의향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거주지역별로는 인천(72.7%), 서울(68.3%), 지방 5대광역시(67.7%) 등 대도심 거주자 군에서 이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업무 공간에 제한이 사라진다면 대도심 거주자들의 탈(脫)도심 현상을 예상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직방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다시 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업무환경 및 주거환경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한 것은 사실"이라며 "주거공간을 선택하는데 있어 '쾌적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었고, 집 내부의 여유공간을 늘리고 싶은 욕구와 인테리어를 변경하는 움직임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수요자들의 선호 변화로 건설 업계와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보다 다양한 평면구조와 서비스 형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근무형태가 유연 및 원격 근무로 정착된다면 대도심을 벗어나겠다는 수요가 많아 주거공간의 지역적인 변화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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