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 중국 귀화...과거 '별의별' 사연으로 귀화한 스포츠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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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1-03-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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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이 중국으로 귀화했다. 임효준은 훈련 중 후배의 바지를 벗겨 둔부를 노출시킨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됐었다. 협회로부터 자격정지 1년 처벌을 받은 임효준은 2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2년간 한국에서 훈련조차 못 했다며 중국 귀화를 결정했다. 이미 두 달 전 임효준은 중국 국적을 취득했고, 지난 5일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준 귀화 결정과 함께 과거 귀화를 선택한 스포츠 선수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하승진 유튜브 캡처]

◆ 농구선수 하은주

전 농구선수 하승진의 누나인 하은주는 과거 일본으로 귀화했었다. 

지난 1월 하승진의 유튜브 채널 '하승진톡 비운의 농구선수 하은주, 한국에서 버림받아 일본으로 귀화한 까닭은?'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하은주는 "농구를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때 시작했고 농구를 6개월 하면서부터 무릎이 아팠다. 그때는 그냥 어린애들이 운동 처음 시작하니까 무릎이 아픈 것인지, 원래 하나도 안 아프고 하는 게 정상인지 몰랐다. 선생님들도 참고 이겨내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6학년 가을쯤 부모님이 대회를 보러 왔는데 관객들 사이에서 '쟤 XX이야? 장애인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부모님이 봤더니 내가 너무 심하게 다리를 절며 뛰고 있었다. 큰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연골이 아예 다 닳아서 없다고 했다"고 당시 설명했다.

하은주의 말에 열 받은 하승진은 "보통 제자들이 아프면 심지어 초등학생이면 병원에 가보라고 얘기하는 게 당연한 건데"라며 분노했다.

다리 수술을 마친 후 농구를 그만뒀었던 하은주는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키가 195㎝까지 컸다. 그때 농구 감독이 교무실로 불러 복귀하라는 말로 자신을 달달 볶아 팀에 들어갔지만 견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전학을 선택했었다는 하은주는 "전학을 가려면 선수 포기각서를 써야 하고, 심지어 '전학 갈 학교도 네가 알아보라'는 말을 들었다. 선수 포기각서를 쓰고 몇 주 있다가 아빠가 협회에 문의했는데 선수 등록이 다 말소됐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하은주가 서명한 선수 포기각서를 들고 선수협회에 갔고, 이를 본 선수협회 측이 하은주의 선수 등록을 말소시킨 것. 결국 하은주는 대한민국에서 선수로 뛸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에 재활과 농구를 함께할 방법을 찾다가 하은주는 결국 일본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vN방송화면캡처]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빅토르 안)

귀화한 스포츠 선수 중 가장 화제를 모은 이는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일 것이다. 

2006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후 이름을 알린 안현수는 이후 각종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따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다가 2011년 돌연 러시아로 귀화했다. 

러시아 귀화 이유에 대해 안현수는 tvN '택시'에 출연해 "제가 설 곳이 좀 없긴 했다. 시청팀도 해체가 되고 제가 부상 때문에 국내 대회에서도 성적을 잘 못 낼 때였다. 그래서 당시 '재기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시선들이 많았다. 시청팀이 해체된 이후에도 사실 저를 받아준다는 시청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에 좀 많이 여러 가지(방법)를 알아보긴 했었다. 근데 아버지가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이랑 어렵게 연락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한 번 미팅할 기회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 빙상연맹과의 미팅 당시 입단 방해를 받았다고도 털어놨다. 안현수는 "한국에서 저를 믿지 말라는 연락이 있었다. 그런데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은 '주변의 말 때문에 내 결정이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이 선수(안현수)의 의지를 봤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현재 안현수는 중국 대표팀의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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