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우주사업 전담 '스페이스 허브' 출범···김동관 사장이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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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3-0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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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항공 역량 모아 신성장동력 마련

한화그룹이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그룹 우주항공 역량을 총집결한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으로 한화의 우주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 내 여러 회사에 흩어져 있던 우주산업 관련 핵심 기술을 한데 모은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한다고 7일 밝혔다.

스페이스 허브를 이끄는 총괄은 김 사장이 맡는다. 김 사장은 지난달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등기 임원으로 추천된 바 있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중심이 된다.

김 사장은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 지원이 필요한 만큼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며 "누군가는 해야 하는 우주산업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통신, 영상장비 전문 인력과 (주)한화의 무기체계 분야별 전문 인력, 최근 한화가 인수한 인공위성 스타트업 쎄트렉아이 관계자들도 향후 참여할 전망이다.

민간 우주개발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우주 산업 시장 규모가 민간기업 주도하에 2040년 약 1조1000억달러(약 12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스페이스X나 블루오리진 등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는 스페이스 허브를 통해 해외 민간 우주 사업 트렌드를 점검하고 연구 방향과 사업모델을 설정할 계획이다. 스페이스 허브는 발사체,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 지구 관측, 에너지 등 서비스 분야로 나눠 연구·투자에 주력한다.

해당 분야 인재도 적극적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기술,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미국의 수소·우주용 탱크 전문 기업 시마론의 기술 등을 우주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연구한다.

장기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에 쎄트렉아이의 위성을 싣고, 한화시스템의 통신체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우주산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스페이스X나 아마존이 경쟁하고 있는 위성 통신 분야로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화는 우주사업에서 단기간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검토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스페이스X가 팔콘9 발사체 개발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며 "재원은 자체 민간 투자에 더해 국가적 기술 확보 차원에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한화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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