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 막바지 총력전...김동관 주도 그룹사 역량 결집

  • 독일 군사 네트워크 맞서 계열사 역량 총동원

  • 한화오션 잠수함에 에어로·시스템 육상·우주 결집

  • 김동관식 방산 패키지 전략...북미 시장서 시험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8월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8월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대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이 한화그룹이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는 잠수함 기술력에 유지·보수·정비(MRO), 인공지능(AI), 우주, 지상무기 현지 생산까지 묶은 그룹 차원의 방산 패키지 전략으로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인 'CANSEC 2026'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CPSP 수주를 위한 막바지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전시회에서 '잠수함 역량'과 '캐나다 경제 기여'를 강조했고, 김경률 해군참모총장과 이용철 방위사업청장도 한화 부스를 찾아 캐나다 정계·산업계 인사들과 접촉하며 수주 지원에 나섰다.

온타리오주와 노바스코샤주 장관, 씨스팬·어빙 조선소·밥콕 등 캐나다 주요 방산·조선 관계자들도 한화 부스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1일에는 캐나다 항공우주 기업인 리액션 다이내믹스와 캐나다 발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모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재계에선 김동관 한화 부회장 주도로 CPSP 수주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주전 중심에는 한화오션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잠수함 기술력이 있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급 잠수함을 앞세워 기술력 입증에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이 만든 장보고-Ⅲ 배치Ⅰ선도함인 도산안창호함이 지난 24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 입항했을 당시 캐나다 해군 관계자들이 장거리 작전 능력과 운용 안정성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캐나다 정부가 전력 공백을 막고자 차세대 잠수함의 빠른 인도를 사업 핵심 요소로 보는 가운데 'K-조선' 사업의 강점인 납기 일자 준수도 한화오션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캐나다에 2035년까지 잠수함 4척을 인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경쟁사인 독일 TKMS가 나토 상호운용성과 유럽 방산 협력 경험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사업 수주가 쉽지 만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에 한화는 그룹 차원의 패키지 전략을 승부수로 띄운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캐나다 안에서 잠수함을 정비·운용하고, 지상무기와 방산 전자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캐나다 정부에 제출했다. 한화오션이 잠수함 건조와 MRO를 맡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캐나다 내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군용 차량 등 지상무기 생산 기반을 현지에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은 위성통신·AI·감시정찰 기술 협력으로 캐나다와 방산 전자 분야의 접점을 넓힐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현지 투자, 산업 협력, 인력 양성, 그리고 캐나다의 '바이 캐나디언' 정책을 뒷받침하는 지속적인 경제적 기여를 통해 캐나다의 신뢰받는 장기 파트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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