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강약약강’ 이재명, 권력자들 땅투기엔 한마디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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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3-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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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한 사람들에게만 강해, 사이다 아닌 맹물”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 “흑석동 투기와 관사 재테크의 주인공(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 영부인 친구(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가 목포에 투기를 했는데 왜 여기에 대해선 한마디도 없나”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신도시 땅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들을 ‘다시는 꿈도 못꿀 만큼 엄벌’해야 한다고 했다. 지당한 말씀이다. 그러나 이지사의 이 지당한 말을 들으면서 마음이 개운치 못한 것은 왜일까”라며 이렇게 적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는 LH 직원들에게만 엄벌을 말하면서 정작 더 힘있는 자들의 투기나 다른 중요한 것들은 모른 채 지나쳤다”며 “LH 직원들의 투기는 강하게 비판하면서 오거돈 일가의 가덕도 땅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없나”라고 했다. 이어 “당시 LH 사장이었던 현 국토부 장관의 책임을 조사하자는 말은 왜 한마디도 없나”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지시한 총리실과 국토부의 자체조사가 이미 국민의 냉소와 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누가 보더라도 감사원 감사, 검찰 수사가 명백히 필요한데, 이 점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없나”라며 “이 지사는 왜 세상을 향해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진정한 사이다라면 강한 자에게 강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강한 자에게 약하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에게만 강한 건 사이다가 아니라 맹물이다”고 했다.

이어 “LH 직원들의 땅투기는 감사원과 검찰이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그러나 권력자들의 투기 의혹도 똑같은 기준과 잣대로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공정한 세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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