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유럽 상황은?①] "의견 분분하지만"…일부 국가는 고령층 접종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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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1-03-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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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따르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고 누적

  • 다만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은 백신 접종 대상 범위 고령층까지 확대…"접종 효과 자료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최근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 일부 국가들은 고령층을 대상으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AFP 통신은 프랑스에서 지난달 초부터 접종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물량이 상당히 많이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달 2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 보건부 관계자는 지난 2일 기준 정부가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만회분 중 4분의1만 사용됐다고 밝혔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약 75%가 접종되지 않았다며, 해당 백신의 활용에 문제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7일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독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45만 도스 중 20% 정도만 접종됐고, 이탈리아 및 스페인도 사정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 상당수 국가들이 충분한 임상 데이터가 누적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금지하고 있는 탓이다.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유럽 의료진들이 화이자 백신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게 된 점도 한몫한다.

한편 헝가리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대상 범위를 고령층까지 잇따라 확대하고 나섰다. 원래 이들 국가는 임상 자료 부족을 근거로 고령층에게 접종을 권고하지 않았다.

헝가리는 이달 3일 해당 백신의 접종 범위를 60세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 관계자는 "18세 이상이면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며 "고령층에게도 효능을 입증하는 충분한 자료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히 언제부터 60세 이상에게도 접종할 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또 AFP 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빈 보건 당국 역시 이달 3일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에 돌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적절한 효능을 지녀 막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빈 보건 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프랑스 보건당국은 65세 이상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을 증명하는 자료가 나왔다며 백신 접종 대상을 기존 65세 미만에서 75세 미만으로 확대한 바 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고등보건청(HAS)의 판단에 따라 기저질환이 있는 75세 미만 고령층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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