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NH투자증권·하나은행 2차 제재심도 결론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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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3-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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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주 3차 제재심 개최 예정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 관련 2차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린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옵티머스 피해자들이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대한 중징계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금감원은 4일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제재심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내주 3차 제재심을 열고 두 기관과 CEO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열린 제재심은 제재 대상자와 금감원 검사부서 직원이 외부위원인 제재심의위원 질문에 답변하는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NH투자증권에 대한 제재수위 논의를 시작으로 이뤄졌다.
 
NH투자증권은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야기한 옵티머스펀드 최다 판매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옵티머스 미환매 펀드 금액 5146억원 중 약 84%(4327억원)가 NH투자증권에서 판매됐다.
 
이 자리에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와 NH투자증권 관계자들이 출석해 적극 소명에 나섰다. 특히 옵티머스펀드 이관 및 관리를 담당할 가교 운용사 최대주주를 맡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징계수위 감경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부실펀드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내부통제 미비를 근거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3개월 직무정지를 사전통보하는 한편, NH투자증권과 수탁사인 하나은행에도 기관제재 등 중징계를 통보한 바 있다.
 
'직무정지'는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로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금융사 직무정지 징계를 받게 될 경우 4년간 금융사 임원 선임이 제한된다. 만약 정 대표에 대한 제재수위가 사전통보와 동일하게 결론이 나게 되면 내년 3월 임기 만료 후 연임이 불가능하다.
 
업계에선 라임펀드 사태 제재심 선례를 살펴볼 때 옵티머스 건 역시 최소 3차례 이상 제재심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재심에서 징계안이 의결되면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된 후 최종 의결 절차를 거친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25일에도 라임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 우리금융을 대상으로 제재심을 열 예정이다. 2분기에는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한 제재심이 남아있다. 하나은행은 독일헤리티지펀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라임펀드 등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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