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중심 벤처확인위원회 가동...“제2벤처 붐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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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1-03-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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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차 위원회, 벤처기업 확인 신청 471건 심의

  • 정준 위원장 “혁신성‧성장성 높은 벤처기업 선별에 만전”

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평가해 벤처확인을 부여하는 민간주도 벤처확인제도가 올해 시행된 가운데,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벤처기업확인위원회가 첫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회는 재무제표로 기업을 판단하는 대신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는 능력을 평가해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제2 벤처붐 확대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4일 서울 강남구 벤처확인기관 사무국에서 진행된 제1차 벤처확인위원회에서 정준 위원장(쏠리드 대표)은 “민간주도 벤처확인제도의 확인 주체로서 맡겨진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라며 “급변하는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성과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 선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벤처확인제도는 기술보증기금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공공기관이 중심이 돼 업무를 처리해왔다. 혁신 벤처기업을 선정하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보증·대출 유형이 85%를 차지하면서 시대 변화에 따른 혁신 기업을 선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표=중기부]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관련 법률을 개정해 벤처기업확인기관을 신설하고, 벤처기업확인위원회와 전문 평가기관, 전산시스템을 구성해 민간에서 운영할 수 있게 인프라를 구축했다. 위원회는 벤처 관련 전문가 50인으로 구성되며, 매주 7~10인의 위원이 출석해 벤처기업 확인에 관한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이날 위원회에 격려차 방문한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새롭게 도입된 제도의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위원회 출범과 향후 활동에 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 장관은 “코로나19로 가중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벤처기업은 위기 속에 강하다는 인식을 심어 주었다”며 “벤처다운 기업이 벤처확인을 받고 혁신 성장성을 갖춘 벤처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민간주도 벤처기업확인제도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진행된 제1회 벤처확인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중기부)]


위원회 회의 종료 이후에는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벤처업계 협회장 간담회도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김분희 여성벤처협회장, 지성배 벤처캐피탈협회장,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권 장관은 신임 협회장들에 대한 취임 축하와 함께 “2019년 벤처기업의 총 고용은 4대 그룹보다 많은 80만4000명이었고, 2015~2020년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는 약 172조9000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코스피 2위 수준이다.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성과가 더욱 확산되기 위해서는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오늘 벤처업계 첫 만남이다. 정부를 떠나서 벤처기업을 통한 경제 견인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아이디어와 정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스매치가 있다면 항상 알려 달라. 중기부도 아직 창업단계에 있는 부처이기 때문에 벤처기업 못지않은 혁신성과 신속성으로 정책 현장에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은 "전기차, 드론,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기업이 다 스타트업이다. 대기업이 이런 산업의 기술을 자체 개발하려 해도 (스타트업을) M&A 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 대기업은 이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벤처에 달려 있다. (권 장관이) 상임위에서 벤처 관련 업무를 다 파악하고 오신 분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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