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임원 선임 논란에 한국기업데이터 노조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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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3-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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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신보 출신 임원 자리 만들기 위해 임시 주총 추진 주장

3대 기술신용평가기관(TCB) 중 하나인 한국기업데이터(KED)의 차기 임원에 신용보증기금(신보)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2005년 설립 이후 금융당국 관료와 신보 인사가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직에 지속적으로 내려와 내부 조직문화 파괴와 갈등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업데이터 제공]

KED 노조는 신보 등 일부 주주사들이 임시주총을 소집해 관료 출신 인사를 새 대표로 내정하고 신보 임원을 새 임원에 선임하려고 진행하고 있다고 2일 주장했다.
 
KED는 2005년 신보가 40% 이상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기업신용평가회사다. 이후 이명박 정부의 민영화로 신보와 기술보증기금의 지분은 15%, 8.96%로 줄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노조는 민영화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금융당국과 신보의 관료가 낙하산으로 내려오면서 기업 발전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장하고 있다.
 
실제 KED는 지난 2005년 출범 이후 직전 경영진까지 신보 출신 인사들이 계속 임원으로 선임됐다.
 
하연호 KED 노조 위원장은 "일부 주주사들이 전문성에 대한 고려없이 임원을 보내려한다는 제보가 있고, 특히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출신 인사를 임원으로 선임하려는 조짐이 있어 전직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신보 출신 임원들은 회사의 변화 시점에 제동을 걸거나 내부 조직문화를 파괴하고 극심한 갈등을 유발하는 등 회사 발전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한국기업데이터의 임원 선임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진행되기를 기대했지만 바뀐 것은 없다"며 "신보 임원 선임에 부정적인 현 대표이사를 교체한 후 임원 선임을 하기 위해 일부 주주사들이 정기주총을 며칠 앞두고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등 임원 선임과정이 파행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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