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과일장사해 모은 전재산 기부한 노부부...국민훈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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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종 인턴기자
입력 2021-03-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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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억원 어려운 이웃에 기부한 노부부도 최고등급 동백장

2018년 10월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본관에서 김영석(91) , 양영애(83)씨 부부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평생 과일장사하며 모은 전재산을 기부하는 기증식이 열렸다. 기부자 김영석·양영애 부부가 염재호 총장과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0년 동안 과일 장사를 하며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한 노부부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2일 행정안전부는 과일장사 노부부 김영석(93)·양영애(85)씨 등 46명(팀)에게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수여식은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올해 10주년이 된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제도다. 대상은 봉사·기부, 인명구조, 환경보호, 국제구호, 역경극복, 사회과학 분야에서 숨은 이웃들이다.

이번 추천은 2019년 7월부터 1년 동안 추천받은 755건 중 현지조사·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 심사·국민 온라인 투표를 거쳐 선정됐다.

김영석·양영애 부부는 과일 장사를 통해 모은 200억원 상당 필지·건물을 2018년 고려대학교 학교법인인 고려중앙학원에 기부했다. 다른 200억 상당 부동산도 기부하기로 했다. 이들은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전종복(81)·김순분(73) 부부는 근검절약을 통해 모은 30억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바보의나눔 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이들은 최고등급 훈장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이밖에 절차를 통해 △국민훈장 6명 △국민포장 7명 △대통령표창 15명 △국무총리표창 18명 등 46명이 상을 받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수여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직접 달아주고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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