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코스피··· 중소형주 투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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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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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급등 여파로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며 중소형주 투자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공존하며 그간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중소형주의 '키맞추기'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5일 오후 1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4.71포인트(3.50%) 오른 3099.6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약 3.6% 이상 하락했던 지수는 하루 만에 3000선을 다시 돌파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며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 향방에 따라 국내 지수도 등락을 따라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역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자 국내 증시도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물가상승이 일시적 현상이며 장기적 인플레이션 징후는 아니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긴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시장을 이끌어 온 대형 성장주들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이탈이 일어날 경우 하락세가 커질 수 있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38%로 전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연 1.42%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파월 의장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이유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도 성장주 중심의 전략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소재나 산업재 업종이 많은 중소형주가 금리 상승기와 경기회복 국면에서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스피 중형주, 소형주 내에서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비중은 약 60% 수준"이라며 "특히 소재와 산업재 업종은 원가 상승에 대한 제품 가격 전가율이 높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경기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을 매수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현재 상황이 완만한 물가 상승이 예상되는 '리플레이션(reflation)' 국면에 가깝기 때문에 금리상승 시기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던 업종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KB증권은 화학, 비철금속, 철강, 건설, 유통, 금융이 이런 업종들이라고 분석했다. 경기회복이 중반부에 다가오면 수혜를 보는 의류, 교육, 미디어레저 등도 추천 업종에 꼽혔다.

이은택 연구원은 "경기회복 초반에는 반도체, IT와 내구소비재 등의 강세가 나타나지만, 중반부 이후에는 소비사이클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선진국의 백신 보급에 따른 정상화나 미국 등의 추가 보조금 지급에 따른 2차 소비 등을 대비한다면, 선진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의류 및 신발 등도 주가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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