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생존법④] 시간·장소 안가리고 배달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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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2-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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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업체, 코로나19 직격탄…매출 만회 대안은 ‘배달’

  • 급식업체도 배달 뛰어들어…24시간 배달 매장도 출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한 회사에서 직장인이 셰프투고의 도시락을 배달 받고 있다.[사진=신세계푸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가 그야말로 침체일로다. 방문객 감소에 영업시간 제한까지 더해지면서 외식업체들은 큰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외식기업들은 매출 급감을 만회할 대안으로 ‘배달’을 선택했다. 급식업체도 배달에 뛰어들었다. 24시간 배달하는 매장도 출현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소비 흐름에 발맞추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코로나19로 침체를 맞고 있는 급식사업장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이달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연회장’과 도화동 ‘일진빌딩 구내식당’ 등 급식사업장에 자사 배달 서비스인 ‘셰프투고’를 도입했다. 건물 입주사 직원뿐 아니라 인근 기업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식사 배달에 나선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구내식당에서 다수와 식사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도시락·샐러드 등을 사무실로 배달시켜 혼자 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점을 주목했다.

신세계푸드가 서울 역삼동에서 운영 중인 배달전문매장 ‘셰프투고’의 지난달 단체(5인 이상) 주문 건수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월 대비 308%나 급증했다. 특히 작년 1월 21%에 불과했던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단체주문 비중은 지난달 58%로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는 코엑스와 일진빌딩 등 2개 사업장뿐 아니라 오는 3월에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 연회장’에도 셰프투고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구내식당 배달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셰프투고 배달 서비스가 트레이드 타워, 아셈 타워, 파르나스 타워 등 코엑스 인근 직장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주차별 매출이 평균 17%씩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직장인 배달 서비스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급식사업의 활로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은 주요 매장에 24시간 배달·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배달 이용률이 높은 강남본점, 강북구청사거리점, 선릉역점, 상록수역점, 연신내점, 화곡역점 등 12개 매장이다. 배달 전용 메뉴 ‘던킨 투나잇’도 내놓았다.

‘던킨만으로 충분해!’라는 콘셉트로 늦은 밤에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마련했다. ‘페이머스 글레이즈드’와 ‘킬바사 소시지 버거’, ‘내쉬빌 치킨버거’, ‘순살 치킨 텐더’, ‘떠먹는 떡볶이 도넛’ 등 메뉴도 다양하다.

던킨 관계자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24시간 운영 매장을 확대하고, 배달·포장에 특화된 신제품 출시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디야 커피 직원이 커피를 바로고 배달라이더에게 전달하고 있다.[사진=이디야커피]

 
◆ 배달, 이젠 커피업계 매출 한 축

커피업계도 배달 전쟁 중이다.

이디야커피는 작년 한 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주문 건수가 전년보다 480% 증가했다. 배달 주문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오후 5시부터 8시로 점심이나 저녁 식사 전후였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돼 매장 취식이 금지된 지난해 12월의 배달 매출은 전월보다 57% 증가해 월별 배달 매출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가 매장 매출의 큰 축을 차지하게 됐다”며 “배달 주문 고객의 성향과 특성을 반영한 음료, 디저트, 베이커리 등 다양한 제품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7일부터 배달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서울 여의도화재보험점, 당산대로점, 마포아크로점에서 배달을 시작했다.

이들 지점의 배달 지역은 영등포구 여의도동(여의도화재보험점), 영등포구 양평동·당산동 일대(당산대로점), 마포구 마포동·공덕동 일대(마포아크로점)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12월 배달 전용 매장인 역삼이마트점과 스탈릿대치B1점을 열고 강남구 역삼동, 도곡동, 논현동, 삼성동, 대치동, 개포동에서 배달 주문을 받아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배달 서비스 확대는 테스트 차원”이라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향후 방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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