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여성 사외이사' 탄생 예고…이지윤 카이스트 부교수 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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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2-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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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윤 사외이사 후보, 현대차 첫 여성 사외이사로서 UAM 사업 방향성 등 조언 기대

  • 현대차 내달 24일 정기주주총회 개최…등기임원 선임, 정관변경 등 안건 처리 예정

현대자동차가 우주항공 및 회계, 금융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하며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특히 이번 사외이사 후보로 여성을 선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23일 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통해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와 심달훈 우린조세파트너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사외이사 후보 2인에 대한 선임 안건은 내달 24일 현대차 정기 주총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이 부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현대차의 첫 여성 사외이사가 탄생하게 된다. 이 부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로,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됐다. 한국 항공우주학회 여성 최초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부교수가 사외이사로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방향성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조언과 의견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UAM 부문에서 승객 및 화물을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개발과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적용 등 UAM 생태계 구축 및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을 시작으로, 2028년에는 완전 전동화된 유인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외에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여성 사외이사 후보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이어 △기아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현대글로비스 윤윤진 카이스트 건설/환경공학 부교수 △현대제철 장금주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 등이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됐다.

현대차는 이날 사내이사 후보도 확정했다. 장재훈 사장과 서강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하언태 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다룰 예정이다. 또한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심의와 의결 등 역할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상정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 노력해 왔다"며 "주요 계열사가 여성 전문가들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한 것도 그 같은 취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정기주주총회는 다음달 24일 현대차 본사 양재사옥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총장에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은 내달 12일부터 23일까지 인터넷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사외이사 후보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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