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시장 동향] 밀려드는 주문에 공장 보수도 미루고 생산 삼매경

윤동 기자입력 : 2021-02-23 08:00
글로벌 철강 수요가 회복되면서 철강업계가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 공장 보수 일정까지 미루면서 생산량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3월 둘째주 예정됐던 광양제철소 3냉연공장의 보수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대상 설비는 1CAL(연속소둔설비)과 2CAL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100만톤 규모다. 

포스코는 연간 계획에 따라 오는 3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보수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냉연 주문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4월 중으로 일정을 우선 연기했다. 

냉연강판은 자동차와 가전용 소재로 활용되는 소재다. 최근 코로나19로 가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냉연 주문량도 급증했다. 포스코는 공장을 100% 가동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현대제철도 공장을 100% 가동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수급을 고려해 보수 일정을 조정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을 단행했는데 현대제철은 보수 일정을 이 기간으로 앞당겨 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차질이 없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철강업계의 공장 100% 가동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철강 수국인 중국이 철강 수출 물량을 줄이면서 국내 철강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덕이다. 

지난해 말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T)는 올해 철강 생산 감소를 포함한 탄소감축 정책을 발표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경제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중국 내 철강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결국 중국이 오히려 철강 수입국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아울러 철강업계는 생산량을 최대화하는 동시에 가격 인상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철강 수요가 급등하면서 원료인 철광석 가격도 지난해 1월 90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170달러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포스코는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지난해 말 7만원, 지난달 8만원, 이달 10만원으로 인상했고, 다음달에도 5만원을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역시 지난달과 이달 각각 10만원씩 올렸고, 다음달에도 5만원을 인상할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보통 1분기는 철강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올해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며 "보수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공급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제철소 현장.[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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