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더 자주 만난다…중국 옥죄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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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2-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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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급 연 1회 회담…고위급·실무급 정기적 만남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외교장관들이 18일(이하 현지시간) 화상 회담을 가졌다.

지난 2019년 이래 3번째이지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는 처음이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개국 장관은 장관급에서 최고 연 1회 회의를 가지자는 약속을 재차 확인했으며, 고위급과 실무급도 정기적으로 쿼드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90분 이어진 회담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을 비롯해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 등이 참여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회담이후 모테기 외무상은 트위터를 통해 "매우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4개국 장관은 미얀마 문제를 비롯해, 남중국해, 북한, 코로나19, 기후변화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케이아시안 리뷰는 "이번 회담은 쿼드가 미국의 인도·아시아 정책의 주요 정책 플랫폼으로 남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번 4개국 외교장관의 회담은 바이든 정부 들어 첫 회담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번 회동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이후 중국 견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때문에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국 외교정책에서 무게감이 더 커지고 있다. 쿼드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방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테기 외무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4개국 장관은 무력이나 강압으로 인도·태평양에서 현상을 바꾸려는 중국의 어떤 시도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근무했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안보보좌관은 지난달 쿼드를 두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이후 가장 중요한 외교 관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부 장관은 이날 회의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이라는 개념이 유럽을 포함한 국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마련하고 있으며,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월 유럽연합의 외교 문제 협의회에서 이 주제와 관련한 연설 초청을 받기도 했다. 

쿼드 회의에서 장관들은 또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처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장관들은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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