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2사단 뚫은 탈북자, 잠수복·오리발 착용하고 배수로 통해 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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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2-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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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참, 경계 실패 시인

지난 16일 탈북자가 월남을 시도한 강원 고성지역 민통선 일대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강원도 고성 육군 22사단을 통해 월남한 북한 남성이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헤엄을 쳐 남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어제 동해 민통선 북방에서 신병을 확보한 인원(귀순 추정)은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해상을 통해 GOP(일반전초) 이남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으로 올라와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전 4시20분께 도로를 따라 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해당인원을 민통선 검문소 CCTV로 식별해 민통선 내 미상인원 식별 시 작전절차에 따라 작전병력을 투입해 민통선 북방에서 오전 7시20분께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합참은 경계 실패를 시인했다. 육군 22사단 해안경계작전과 경계 시설물 관리에 대해 확인한 결과, 북한 남성이 해안으로 올라온 이후 우리 군 감사장비에 몇 차례 포착됐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배수로 차단시설 역시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합참은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지상작전사령부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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