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도 예외없다…씨티·SC에도 배당성향 20%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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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2-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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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이례적으로 외국계 은행에도 '배당성향 20% 이내'를 권고했다. 은행권에서는 이들 은행이 권고를 받아들일지 주목하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국내 5대 시중은행에 배당 자제 권고를 하면서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에도 오는 6월 말까지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배당할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예년보다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은행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외국계 은행에 서면으로 배당 자제 요청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다음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배당을 확정할 예정이다.

외국계 은행들의 배당성향은 그간 상대적으로 국내 은행들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었다. 따라서 당국의 권고를 수용하기 위해선 예년에 비해 배당금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2019년 배당액과 배당성향이 652억원, 22.2%로 통상적인 수준이었다. 2018년에는 자본 효율화를 위해 8116억원을 중간배당함에 따라 총 배당액과 배당성향이 각각 9341억원, 303.4%를 배당했다. 2017년과 2018년 배당성향은 35%에 달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말 SC제일은행의 대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 NEA에 배당금으로 총 6550억원을 지급해 배당성향이 208.3%나 됐다. 다만 이때 배당액이 많이 늘어난 것은 SC그룹 인수 예정인 '상각형' 조건부 후순위채권 6000억원 발행과 연계된 5000억원의 중간배당액이 포함됐기 때문이었다. 2018년 배당성향은 50.6%(현금배당 1120억원), 2017년에는 45.68%(1250억원)로 나타났다.

[이미지=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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