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여성 멸시·밀실 인사…위태로운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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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2-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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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멸시' 발언에 이어 '밀실 인사'로 물의

  • 코로나19는 '태풍'·내홍은 '암초'…올림픽 어쩌나

사임한 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AP=연합뉴스]

일본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태풍으로 위태로운 항해를 이어가는 2020 도쿄올림픽이 엉뚱한 암초에 부딪혔다.

'여성 멸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결국 사임을 표명했다. 그러나, 사임하고도 깔끔하지가 않다. 이번에는 '밀실 인사'로 또다시 물의를 빚는 중이다.

모리 조직위 회장은 12일(한국시간) 열린 조직위 이사·평의원 합동 간담회에서 "오늘로 회장직을 사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모리 회장은 '여성 멸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는 지난 3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결국 사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바로 '밀실 인사'다. 사임을 고심하던 모리 조직위 회장은 다음 조직위 회장으로 가와부치 사부로(川淵三郞·일본) 전 일본축구협회 회장을 지명했다.

다수의 일본 매체는 "가와부치 전 회장은 모리 조직위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가와부치 전 회장이 모리 조직위 회장에게 조직위 고문을 제안했고, 이 역시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조직위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가 회장의 선임·해직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이사회는 조직위 이사 중에 선임하게 돼 있다. 가와부치 전 회장은 아직 이사가 아닌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도 문제다.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41만2633명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37번째로 많은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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