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나란히 최대 실적... 필승 키워드는 ‘모바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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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2-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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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업계 최초 연매출 3조원 돌파... 모바일게임으로 수익 다변화

  • 넷마블, 신작 모바일게임 '세나2' 흥행... 해외 출시 모바일게임도 선전

  • 엔씨소프트, 리니지M 리니지2M 장기 흥행에 연매출 2조 클럽 가입

국내 게임업계 빅3로 불리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필승 카드는 ‘모바일게임’이었다. 넥슨은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 모바일게임들이 장기 흥행하면서 게임업계 최초로 지난해 연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넷마블 또한 지난해 11월 선보인 신작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2’와 지난해 3월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등이 호실적을 주도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 리니지2M의 성과로 넥슨, 넷마블에 이어 세 번째로 연매출 ‘2조 클럽’에 진입했다.
 

(왼쪽부터)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권영식, 이승원 넷마블 각자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각 사 제공]

넥슨, 게임업계 최초 연매출 3조원 돌파... 모바일게임으로 수익 다변화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1306억원, 영업이익 1조19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증가한 수치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선 기업은 넥슨이 처음이다.

이는 2019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 모바일게임들이 흥행한 결과다. 지난해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1조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은 2018년 22%에서 2019년 24%, 지난해 33%까지 증가했다.

넥슨이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2019년 하반기에 출시한 ‘V4’가 연달아 흥행했다.

지난 7월 출시된 '바람의나라: 연'은 서비스 시작 이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와 3위를 오르내렸고, 현재에도 매출 상위 10위 내에 안착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 후 17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2020 올해 베스트 게임’에도 선정됐다.

V4도 2019년 11월 출시 후 국내 앱마켓 매출 상위 10위권 안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7월 북미·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150여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해외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넥슨이 2016년 출시한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은 최근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로 앱마켓 매출 순위 역주행에 성공했다.

넥슨은 올해 여러 신작 출시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현재 콘솔·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PC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모바일 버전인 ‘마비노기 모바일’ 등을 개발하고 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넷마블 작년 매출 2조4848억원, 역대 최대... 신작 '세븐나이츠2' 효자 등극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4848억원, 영업이익 27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34.2%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연매출 최대치는 2017년 2조4248억원이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72%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623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4% 증가한 825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2’가 양대 앱마켓에서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3월 북미 등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 그랜드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등이 흥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븐나이츠2는 지난해 연매출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넷마블의 대표 게임을 자리잡았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말부터 기대작 3종을 차례로 선보인다.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2의 나라는 일본 인기 게임, 애니메이션 ‘니노쿠니’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 모험과 여정의 스토리에 카툰 렌더링 방식의 3차원(3D) 그래픽, 동화풍 애니메이션 감성이 특징이다.

넷마블의 자체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신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회사가 기대하는 게임이다.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출시한 신작 ‘세븐나이츠2’에 이어 세븐나이츠의 차기 대표작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에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으로 유명한 마블 IP를 통해 개발한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선보인다. 마블코믹스의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을 집필한 마크 휴머라크 작가가 게임 스토리 작업에 참여했다.
 

넷마블 2020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요약[사진=넷마블 제공]

엔씨소프트, 넥슨·넷마블 이어 연매출 ‘2조 클럽’ 가입... 모바일 리니지 형제가 매출 70%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 리니지2M의 장기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2조4162억원, 영업이익은 82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7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561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567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 리니지2M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1조67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증가했다. 리니지M이 8287억원, 리니지2M이 84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게임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PC온라인게임 매출은 리니지 1757억원, 리니지2 1045억원, 아이온 456억원, 블레이드앤소울 722억원, 길드워2 612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중에 리니지2M을 일본과 대만 시장에 출시하고, 신작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 ‘트릭스터M’을 선봬 고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콘솔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AAA급 콘솔게임 ‘프로젝트TL’과 ‘프로젝트LLL’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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